<덕암칼럼>민족 대 명절 한겨레 대통합
<덕암칼럼>민족 대 명절 한겨레 대통합
  • 경인매일 회장 德岩 金均式 kmaeil86@naver.com
  • 승인 2018.02.1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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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류가 펼치는 각본 없는 드라마, 평창올림픽이 25일 폐막을 앞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종합 4위를 목표로 선수들의 고군분투 열정이 이어졌지만 18일 기준 9위를 기록하면서 남은 종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정을 민족대명절로 치는 한국 정서와 중국은 물론 북한까지 유사한 풍습, 음식, 예절이 평창 동계 올림픽의 의미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 선수들의 한판 윷놀이는 놀이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북한 선수들에게 떡국을 권하며 오는 2021년 동계아시안 게임 남북 공동 개최를 주장했고 남북 합동공연 태권도 시범단을 격려차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내년 전국체전 100주년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당초 예상조차 못했던 남북간의 물밑교류는 보란 듯이 김여정을 통한 김정은의 친서는 보수정권의 암흑시대를 종말하는 듯 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스포츠 그 이상의 외교적 성과와 냉정시대의 종지부를 찍자는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단일팀에 대한 응원은 우승과는 별개로 응원 그 이상의 환호와 열광하는 감격의 눈물을 쉽게 볼 수 있었고 함께 경기에 임한 선수들 또한 승부를 떠나 함께 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감동의 연속이었다.

전 세계 이목은 이번 동계올림픽의 단일팀에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켰고 과연 이 나라가 불과 1년 전만해도 남북한 전면전 운운하던 냉전시대의 상징이었나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치 앞도 예기치 못했던 한반도 위기설은 일단락됐다.

아마 경기가 끝난 시점에 새로운 도화선이 등장할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문제는 우리민족끼리 푸는 것이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이다.

언어, 글, 풍습, 예법, 의상, 음식은 물론 동화, 노래, 등 정서까지 동일한 민족이 외국의 판단에 따라 국경선을 그어놓고 적대국이라는 입장에 놓여있다. 상고 시대부터 내려온 우리 민족은 밝은 산이라는 뜻의 배달민족이었다.

개인의 스펙이나 재력 등 후천적 사회기반으로 평가되는 외국과는 달리 한국은 나이를 중요시 한다.

다툼이 있다가도 나이를 묻고 적은 사람은 한수 지지만 많은 사람은 흔히 하는 말로 나이도 어린 것이라는 말로 한수 올리기도 한다.

이는 효를 중시하는 우리 민족만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각설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은 흔하지만 정녕 이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인사들의 목소리는 각기 다르다.

최종적으로 국민을 위함이 정치하는 고관대작들의 선견지명이 국운을 달리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민족이 해야 할 역사적 숙제가 있다면 외세에 대한 간섭을 적절히 하려는 의지다.

핵을 어찌하든, 남·북간 교류가 어떤 식으로 풀어가든 양국간의 일이지 중국대륙이나 바다 건너 미국이 좌지우지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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