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한일 고대문화 무덤 양식 유사한 점 발견
인하대, 한일 고대문화 무덤 양식 유사한 점 발견
  • 김정호 기자 kjh6114@hanmail.net
  • 승인 2018.02.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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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방한 연수 중인 일본 나고야의 스기야마여학원대학교 학생들과 동북아 고대문화 수업을 통한 한일 이해 증진 프로그램이 첫 결실을 보았다고 19일 인하대는 밝혔다.

토론 주제는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게 소개된 한국 전통의 천지인 음양오행 문화코드였다.

서울대 국사학과 한영우 명예교수는 내몽골 홍산문화(紅山文化)가 동이족 문화의 기원이라고 하면서 곰 토템 흔적과 웅녀 여신상 유물이 단군신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내몽골 오한기 흥륭구(興隆溝) 유적에서는 진흙으로 만든 남신상도 발견되었는데 머리카락을 땋아 머리를 덮은 그 헤어스타일이 조선왕조실록 정조10년 8월 9일 기록에 나오는 단군시대 편발개수(編髮蓋首) 모양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있다. 홍산문화는 만리장성 이북의 6천년 전후의 신석기 문화인데 빗살무늬토기와 돌널무덤이 발견되어 한국 문화와의 관련성에 대해 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융합고고학과 남창희 교수는 홍산문화 요소는 한중일 동북아 전체에 전파되고 발전되었는데 한일 고대문화의 무덤 양식 등에서도 유사한 점들이 발견된다고 소개했다.

일본 학생들은 일본 고대 문화가 한국의 뿌리 문화와 일부 공통점이 있다는 이야기에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인솔자인 히구치 켄이치로교수는 비교문화 전공자로서 한일 고대문화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유익했다고 말했다. 공동 강연에 나선 이성규 교수는 한일 양국의 언어는 같은 알타이어 계통인데 이러한 역사문화적 공통점은 비교언어학적인 이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언어문화학과 모세종 교수가 기획한 일본인 한국언어문화연수 프로그램은 격년으로 열리며, 금번 연수학생들은 평창 올림픽 견학을 마치고 23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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