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빙상계 파벌, 총만 안 든 죽기 살기 전쟁”
안민석 “빙상계 파벌, 총만 안 든 죽기 살기 전쟁”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8.02.2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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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장명희 모두의 책임”
안민석 민주당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경기 오산시)이 대한민국 빙상계 파벌 논란과 관련, “총만 안 들었지, 전쟁과 같은, 죽기 살기의 싸움이 진행돼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논란은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나온 ‘왕따 의혹’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올림픽이 끝나는 즉시 빙상계를 비롯한 체육계의 적폐청산 작업을 아주 과감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빙상의 파벌을 보는 세 가지 다른 시각이 있다”며 “첫째는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적폐로 보는 시각으로, 한국체육대학교 출신 위주의 독선적인 리더십을 운영하기 때문에 비(非) 한체대 출신들이 핍박과 피해를 받는다(는 시각)”고 소개했다.

이어 “두 번째는 장명희 전 회장을 적폐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전명규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장 전 회장을 중심으로 뭉쳐서 전명규 세력 대 장명희 세력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 번째 시각은 장 전 회장이 구악(舊惡), 전 부회장이 신악(新惡)으로 파벌싸움을 한다고 보는 시각”이라며 “제가 볼 때는 양쪽 모두의 문제이고 모두의 책임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이 전 부회장 때문에 러시아로 귀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현수와 전 부회장은 서로 신뢰하는 사제지간이고 지금도 관계가 좋다”며 “이 문제는 안현수 선수가 직접 왜 귀화를 하게 됐는지 이야기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전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에 의해 쫓겨나고 국정농단 사태 이후 다시 복귀한 일련의 과정도 상당히 정치적인 측면이 있다”며 “왜 박근혜 정부가 전명규를 제거했는지 퍼즐을 한번 맞춰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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