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은 목숨을 건 도박행위
무단횡단은 목숨을 건 도박행위
  • 인천 삼산경찰서 교통안전계 김향수 경사
  • 승인 2018.02.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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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에서 교통사망사고가 작년 이 시기에 대비하여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이 보행자 사망사고이고 무단횡단사고이다.

무단횡단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도박행위나 다름없다. 특히 야간에 하는 무단횡단은 아주 위험천만한 행위이다. ‘한번 정도는 괜찮겠지?’‘설마 내가 교통사고를 당하겠어?’하는 안전불감증이 생각하기도 싫은 아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올해 많은 사상자를 낸 제천화재나 밀양화재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를 두 번씩이나 겪었다. 마찬가지로 교통사고도 기본적인 교통 법규를 준수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그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전체 교통사고의 40%이상이 보행자 사망사고이다.

지난 5년간 2만5천명이 무단횡단으로 죽거나 다쳤는데 우려스러운 점은 전체 교통사망사고 수는 감소하는 반면에 무단횡단 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단횡단은 운전자에게는 예측불가능한 행동이고 돌발 상황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대처할 시간이 짧아 일반사고보다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무단횡단 사고는 교통약자인 어린이와 노인 사고가 많은데 그 이유는 어린이들의 미 성숙된 행동과 노인은 몸이 둔하고 불편하여 걷기가 힘들어 무단횡단 하는 경우가 많다.

보행자 사망사고는 보행자의 의식개선과 운전자가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막기가 힘들다. 교통 선진국 영국 같은 경우는 무단횡단이 우리나라보다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고가 적은 이유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와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습관에서 비롯된다.

보행자들이 무단횡단하는 이유의 절반은 횡단보도 거리가 너무 멀다고 한다. 통상 횡단보도가 100미터 이상만 떨어져 있어도 횡단보도를 통해서 건너기보다 무단횡단을 하고자 하는 충동이 생긴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통환경 특성상 횡단보도를 많이 설치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보행자를 배려하여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곳은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시설개선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내 스스로 안전한 보행습관을 가지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본다. 통상 보행신호는 30초가량 된다. 30초만 더 여유를 가진다면 인생의 마지막 걸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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