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예비후보' 박수현 "불륜 의혹 거짓…부정청탁 거절에 보복성 정치공작"
'충남지사 예비후보' 박수현 "불륜 의혹 거짓…부정청탁 거절에 보복성 정치공작"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8.03.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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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대 특혜 알선 요구 거절하자 허위사실 유포"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당직자 특혜공천의혹과 불륜 의혹을 해명한 뒤 김영미 공주시의회의원의 전 남편이 작성한 진술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본인에게 제기된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날조된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대변인 재직 당시 부정청탁을 거절하는 바람에 보복성 정치공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 전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특혜 요구 장본인들로 불륜설 등을 제기한 민주당 당원 오영환 씨와 본인의 전 부인 박 모 씨 등을 지목했다. 그는 오씨와 박씨, 전 처형이 이혼을 대가로 우선 순번을 정해 3가지의 사업권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서울시 소유의 부지를 20년 동안 임차할 수 있게 해주고, 자금 50억 원도 대출 받을 수 있게 해줄 것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150억 원 상당의 부지를 자신들이 매입할 수 있게 해주고, 매입 금액의 90%를 대출받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해줄 것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에 있는 주유소 매입자금인 500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해줄 것 등을 이들이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은 '청와대 대변인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제 전 보좌관을 압박했지만, 요구를 들어줄 힘도 없었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은 제가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전처와 당원(오씨)이라는 사람의 능력과 판단으로는 이 같은 엄청난 일을 벌일 수 없다"며 "착하고 여린 아내(전처)가 꾸미고 동조하고 그럴 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공작에는 이들보다 배후에 저급하고 야비한 세력이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씨가 제기한 '김영미 공주시의회의원과의 불륜 때문에 아내와 이혼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과 불륜 의혹이 제기된 김 의원의 전 남편이 '결혼생활 내내 불륜관계나 내연관계가 없었다'는 진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혼소송 재판부에 전처인 박씨가 제출한 서류에 '생활고 때문'이라고 적혀 있다고 공개하면서 이혼 원인 역시 '여자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도중 전처와의 일 등을 거론할 때 "(전처를) 사랑했고 경제적인 무능 때문에 제가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울먹거렸다.

그는 당이 본인의 공직 후보자 적격 여부를 추가로 심사키로 한 것과 관련해선 취재진에게 "제가 당에 진상 조사와 추가 검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상대방이 주장하는 것은 모두 '말'이지만, 저는 근거가 있기에 충분히 소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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