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합창단, 수준 높은 공연 만난다
인천시립합창단, 수준 높은 공연 만난다
  • 김정호 기자 kjh6114@hanmail.net
  • 승인 2018.03.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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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라흐마니노프의 All Night Vigil(철야기도) Op.37 전곡 연주

 

 

합창으로 세상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며 감동을 나누는 인천시립합창단의 노래가 2018년의 봄을 더욱 화사하게 물들인다.

이번 무대에서 인천시립합창단은 무반주 합창음악의 백미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의 All Night Vigil(철야기도) Op.37 전곡을 연주한다.

러시아 정교회 합창음악은 20세기 초기(약 1880년에서 1917년)에 카스탈스키(Kastalsky), 체스노코프(Chesnokov), 그레차니노프(Gretchaninoff), 니콜스티(Nikolsky)와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 등 작곡가들과 함께 황금기를 누렸는데, 1915년에 초연된 라흐마니노프의 All Night Vigil Op.37은 이 시기를 상징하는 대표작이며 전 세계의 합창단에게 널리 사랑받는 합창 레퍼토리가 되었다. 

이곡은 러시아 정교회에서 부활을 기념해 매주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진행되는 철야예배의 과정을 노래하였으며,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정교회의 전통에 따라 무반주 합창으로 작곡됐다. 15곡 중 10곡은 중세시대부터 내려온 러시아 정교의 단선율 성가의 선율을 사용하여 작곡하였고 나머지 5곡은 작곡가가 새롭게 쓴 선율이다. 라흐마니노프는 자신의 장례식에서 이곡의 5번째 곡을 불러달라고 요청할 만큼 특별한 애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넓은 음역과 깊은 음악성이 요구되는 이 곡을 통하여 “인천시립합창단이 가진 소리의 스펙트럼과 순도 높은 합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김종현 예술감독은 전했다.

후반부에서는 진규영 작곡가의 혼성합창을 위한 팔도민요(방아타령, 농부의 노래, 어부의 노래)와 상임작곡가 조혜영이 새롭게 구성한 ‘금잔디’, ‘목련화’, ‘부끄러움’,‘제비처럼’등의 친근한 봄노래를 선사한다.

유난히도 추웠던 2018년 겨울의 추위를 녹이고 따스한 봄을 맞이하는 음악으로 다가갈 인천시립합창단의 이번 연주회는 3월 22일(금),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문의)032-438-7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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