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칼럼] 독서는 마음의 양식 책의 날을 기념하여
[덕암칼럼] 독서는 마음의 양식 책의 날을 기념하여
  • 경인매일 회장 德岩 金均式 kmaeil86@naver.com
  • 승인 2018.04.23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전하는 수단이 되어 왔지만, 시대의 변천에 따른 변화는 막을 수 없는가 보다.

먼저 독서가 취미로 분류 돼서는 마음의 양식이라 불리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

이는 2년마다 실시되는 국민독서 실태조사에서 독서인구가 감소했다는 결과와 맞물린다.

취미가 필수적인 선택 중 취미라면 읽어도 되고 안 읽어도 되는 것이지만 선택이라면 교육과 관련된 학업, 또는 취업과 관련된 시험 등이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벗어나 책이 사람과 가까이하기에는 갈수록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중 바쁜 현대사회 생활도 비중이 있겠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이 적잖은 이유로 손꼽힌다.

물론 신문을 읽는 것 또한 독서라면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최근 집계를 보면 성인 기준 시간이 없어서가 32%, 휴대전화 이용과 인터넷이 20%로 나타났다.

학생들도 학교나 학원이 30%를 차지하고 휴대전화도 19%나 되어 독서를 못 하는 타당한 이유가 휴대전화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파악에 대해 수단이 책에서 인터넷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30%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위의 사실을 전제로 볼 때 이 추세라면 도서관은 문을 닫고 사서들은 직장을 잃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공공도서관이 1997년 330개에서 2014년 828개 2014년 930개, 2016년 1,010개까지 20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났다.

공공도서관 직원들이 45만 명 정도이며 그중 도서관 사서 인원도 4800명이나 늘어나고 있다.

지식정보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과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에 대한 관심증가 및 정부의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확대로 최근 4~5년간 공공도서관의 건립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바쁜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이 독서다. 바쁘게 살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해소방법으로 좋은 수단이 독서이기 때문이다.

변화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독서는 취미가 아닌 선택이고 삶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매년 4월 23일은 국제연합 전문기구인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유네스코는 2001년부터 이날을 기념해 매년 ‘세계 책의 수도’를 선정하고 있는데, 인천광역시가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바 있다.

지금처럼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없던 시절 책가방이 불룩하도록 무겁게 넣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필자 또한 초등학교 재학시절부터 불나게 쫓아다니던 만화방이 독서의 출발이었던 점을 시인하며 독서란 사람의 상상력을 무한하게 성장시키는 마음의 양식이자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공감한다.

어느 여름날 무더위를 피하려고 나무 그늘 아래 누워 책을 보는 광경이 낯설지 않다.

가을 또한 독서의 계절이라 했던가. 세상이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어린아이 우는 소리, 학동의 책 읽는 소리, 아낙들의 다듬이질 방망이 소리라고 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책은 영원히 인간과 분리될 수 없는 소중한 매체이자 선물이며 보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