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장 후보 ‘세월호 추모시설’ 설전
안산시장 후보 ‘세월호 추모시설’ 설전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18.05.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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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시설'을 두고 안산시장 후보들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윤화섭 안산시장 후보는 「안산 이미지 먹칠하는 이민근 후보, 시장후보 자격도 없어」란 제하의 논평을 내고 "이민근 시장후보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세월호 악용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근서 대변인이 발송한 이번 논평에서 윤 후보는 이들이 선거 현수막과 플래카드, 명함은 물론 정책홍보물에 이르기까지 안산시를 온통 혐오적 표현으로 도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시민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안산의 도시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민근후보는 근본적으로 아무리 적폐세력의 본당이라 할지라도 시장후보로서의 자격이 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하고 "오만과 독선의 홍준표로부터 낙하산 공천을 받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안산시민의 자살률을 끌어다 '시민 불안과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는 후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윤화섭 후보는 "더 이상 세월호를 온갖 모욕적이고 혐오적은 표현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시민을 분열시켜서라도 정치적 생명을 연명하려는 자들은 안산시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자유한국당 이민근 안산시장 후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민근 후보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윤화섭 후보, 유가족만 시민인가?"라고 되물으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봉안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것은 안산시민의 눈을 피해 국회 정론관에 숨어서 발표한 민주당의 정치쇼"를 비판했다.

이민근 후보는 당시 제종길 안산시장이 제대로 된 시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된 발표였다는 점을 함께 꼬집었다.

또 이 후보는 "민주당의 오만한 일방통행식 독주가 안산시민들을 둘로 갈라놓았는데도 반성은 커녕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나쁜 악행을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고 "윤화섭 후보는 특히 민주당 시장경선에서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건립 결정과정을 문제삼으며 현 시장을 비난했는데, 후보로 확정되고 난 후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태도를 변경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건립문제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쟁점"이라고 전단하고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는 화랑유원지에서 추모를 하겠다는 것이 희생자 분들을 위한 것인지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한 것인지 시민들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고 "안산의 지방권력을 독식하고 있는 민주당이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벌이는 추악한 세월호 정치쇼에 안산시민들은 신물이 날 지경"이라며 말을 맺었다.

현재 안산에서는 '화랑유원지 세월호 봉안시설'을 두고 끊임없는 잡음이 흘러 나오는 실정이다. 지난 2월 20일, 제종길 시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화랑유원지 내 봉안시설을 포함한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발표한 후 지역 내에서 민민갈등이 촉발되는 등 이번 6.13지방선거 안산선거의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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