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주 예멘 난민 관련한 문제 현황 파악하라"
文대통령, "제주 예멘 난민 관련한 문제 현황 파악하라"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8.06.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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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차원의 일자리 제공 후 빵과 의료 지원

내전을 피해 제주도로 들어온 예멘 난민 문제가 국민들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과 관련한 현황 파악을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원래 제주도는 비자 없이 들어올 수 있지만, 비자 없이는 제주도에 들어올 수 없는 나라(무사증 입국불허국가)가 있는데, 여기에 지난 1일부터 예멘이 추가돼 더는 (예멘 난민이)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에 들어와 있는 예멘 난민은 500여 명이다.

정부는 현재 제주도에 들어와 있는 500여 명의 예멘 난민에 대해 '인도적 차원'의 내국인 일자리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내국인의 일자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낮은 농, 축산 분야에서 먼저 일자리를 주고 식자재, 빵, 무료진료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과의 불필요한 충돌이나 잡음을 방지하기 위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난민 문제 전반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밝혀달라'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이번 예멘 난민 문제를 대하는 방향을 고려해 (청와대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라고 답했다. 제주도에 예멘 난민들의 입국 러시가 시작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멘 난민 수용과 관련된 게시글이 수백여 건 게시되는 등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한편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난민신청자는 중국과 예멘 등 369명에 달했고, 이 중 예멘인 난민신청자는 90명(24.4%)이다. 또 지난달 2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편으로 예멘인 76명이 한꺼번에 입국하기도 하는 등 제주 내 예멘인 난민이 급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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