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써 달라…
나 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써 달라…
  • 하상선 기자 hss8747@naver.com
  • 승인 2018.06.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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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는 광명시 채무상탐센터의 도움으로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채무 면책을 선고받은 김 모 씨가 지난 15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씨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10여 년 동안 했으며 연이어 남편이 기나긴 암 투병 끝에 사망하자 빚을 갚고 어린 자녀 셋을 키우기 위해 식당주방보조, 파출부 등을 하며 어렵게 살아왔다. 자녀들은 간신히 출가시켰으나 빚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개소 홍보물을 보고 방문한 채무상담센터의 도움으로 채무 2억 원을 면제받게 됐다.

김 씨는 “면책이 결정되는 날, 남은 인생을 빚 독촉 없이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눈물이 흘렀다”며 “빚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 광명시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절대 빚지지 않고 사회일원으로서 기여하는 삶을 살겠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써달라”면서 30만 원을 기부했다.

방기관 채무상담센터 상담사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자신 보다 어려운 타인을 생각해 줘 감사드린다”며 “아직도 빚의 고통 속에서 도움받기를 주저하는 시민들이 있다면 센터를 방문하여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볼 것”을 당부했다.한편 광명시 채무상담센터는 과도한 빚으로 고통 받는 시민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해 4월 개소하여 현재까지 460여 명이 이용해 채무조정절차 처리 등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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