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는 유세 … 시민만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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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5.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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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확성기소리에 ‘밤잠 설치기?학습방해’ 볼멘소리
도지사, 광역시장, 기초단체시장,군수, 도 의원, 광역의원, 시 의원, 구 의원, 군 의원 등의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5.31지방선거’ 공식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자들의 유세차량들이 시장앞과 동네 길목마다 넘쳐나면서 대형 확성기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시흥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5.31지방선거 공식운동이 본격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이 유세차량을 이용 밤낮을 가리지 않고 후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유세차량의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로 인해 아파트 밀집지역인 시흥시 정왕동과 월곶신도시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는 등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41·월곶동)는 “선거운동도 좋지만 해도 너무한 것아니냐”며 “한표는 커녕 오히려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주부 박모씨(49·정왕동)는 “지난 밤에는 유세차량의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 때문에 한 숨도 못잤다”며 “특히 수능을 앞둔 아들은 계속 짜증만 내고 있어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야 될 것 같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소음피해는 시흥시 뿐 아니라 도내 시군마다 거의 같은 현상이다.

의왕시 오전동 김모(38·주부)는 “선거 확성기 소음이 어린이들의 하교 후 시간대에 더 극심해 학원이나 집에서 방과 후 학습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남시 수정구에서 장사를 하는 이모(45)씨는 “출마자가 너무 많아 소음공해가 여러대의 유세차량에서 혼합되면서 짜증스럽고 귀고막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의원 후보는 “주민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름을 알리고 한표라도 얻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며 “주민들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뿐”이라고 말했다.

<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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