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 인터뷰] 난개발·교통난 등 해소…시민들과 소통 강화
[신동헌 광주시장 인터뷰] 난개발·교통난 등 해소…시민들과 소통 강화
  • 정영석 기자 aysjung7@hanmail.net
  • 승인 2018.07.31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정책 시민·전문가·공무원들 한 팀 돼 계획 수립·실행 방안 강구

광주시는 그동안 자유한국당(구 한나라, 새누리당) 시장이 연임하며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60%가 넘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신동헌 시장이 당선되면서 16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민선 7기 광주시장에 취임한 신 시장은“이번 선거는 광주의 변화를 열망하는 위대한 광주시민의 승리”라며“선거운동을 하며 시민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를 잊지 않고 시정 운영에 반영해 시민들과 함께 변화하는 광주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30일 밝혔다.

이어 그는“난개발, 교통난, 교육문제, 민생문제,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문제 등 광주를 바꿔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든 행정력을 쏟아붙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시장이 됐다. 소감과 포부는.

정말 기쁘다. 우선,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경안시장에 나가서 여러 시민을 만나봤는데 많은 시민들이“우리 시장님 오셨네!”하면서 축하해 주었다.

사실 여기까지 오는데 20년 걸렸다. 광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광주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13일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부족한 저를 대신해 광주시 곳곳을 누비며 광주시민과 소통하면서 선거운동을 해주신 선거운동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16년 만의 정권교체는 더 이상 광주시의 불통과 시민을 외면하는 시정을 시민들이 참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16년간 자유한국당 시정의 핵심과제인 듯해 보였던 난개발을 우선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

그리고 그로인해 발생했던 교통난·교육문제·민생파탄·일자리부족·복지부족 등 광주를 바꿔달라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시민과 함께 광주시의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이끌어 광주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고 광주시민의 행복을 위해 광주시민의 뜻을 4년 내내 마음에 품고 열심히 일하겠다. 앞으로는 오직 광주! 오직 광주시민과 광주의 발전을 위한 정치를 실현시키고 싶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광주시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져 시민이 살고 싶은 행복한 광주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앞으로의 4년 동안 역점을 둘 부분은.

교통과 교육부분이다. 태전지구와 오포 태재고개 교통문제, 회덕동 등 목현리 일대 교통문제 등 광주의 교통난 문제와 학교신설 및 증설 문제 등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예산을 지금의 2배인 200억원으로 늘려 잡고 있다. 광남, 송정, 오포, 초월 등 광주 전 지역에 걸쳐있는 난개발 문제도 하나씩 풀어갈 생각이다. 모든 정책은 시민 및 전문가들과 공무원들이 한 팀이 되어 함께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방안을 강구하겠다. 살고 싶은 광주, 자랑스러운 광주 만들기가 정책이고 비전이다.

―공약사업을 위한 예산편성과 운영계획은.

역점사업을 위해 재정문제가 중요하다. 2017회계연도 기준 광주시의 예산은 1조600여억원이다. 2018회계연도 기준 본예산은 8천868억원이다. 여기에 추경예산 2,532억원이 포함되면 올해 예산은 1조 1,392억원이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약에 필요한 예산은 대부분 광주시 재정에서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부족한 예산은 그동안 불필요한 부분에 투입됐던 예산 10%를 찾아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공약을 수립할 단계인 후보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연구해 왔기에 충분히 공약이행을 위한 예산은 가능하리라 믿는다.

―한·칠레 FTA 실무위원 등 농업 분야 전문가다. 도·농 복합 발전 구상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재정지원 수준에 그쳤던 농업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도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그 중심축은 지역 푸드플랜 수립이다. 생산·가공된 농산물을 지역 유통망을 통해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함으로써 농가 수입의 안정적 증대를 통한 자족기능을 강화하여 친환경 도·농 복합도시로써 지속·발전시키겠다.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고 다짐한 것이 있다면.

민선7기 광주시정의 원칙은‘시민’이다. 시민만을 염두에 두고 시민을 위해 함께 할 것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과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을 펼쳐 내겠다. 또한, 시민들을 자주 살펴보면서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저 멀리 남종면 수청1리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수돗물을 먹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으면 한다. 똑같은 광주시민이다. 노점상 등 소외받는 시민을 더 열심히 챙기는 시장이 되고 싶다. 더 이상 우리 시민을 괴롭히고 어렵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선거에 임하며 제시한 공약을 포함해 광주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고 한 발 앞선 대안을 제시해 이를 실현시켜 광주시의 발전과 광주시민의 행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 법이 없으면 법을 만들어 자부심의 도시, 행복한 꿈의 도시, 대한민국에서 1등 도시로의 도전을 새롭게 시작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덕적으로 깨끗한 도시, 환경적으로도 깨끗한 도시를 만들고 싶다. 또한 시민과 소통하는 자부심의 광주를 만들어 내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있지만 나는 든든한 광주, 든든한 지방정부를 연출해 낼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시민참여다. 시민이 주인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광주시민의 선택을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시의 새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 저를 광주시장으로 뽑아주신 광주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응답하며 더 큰 일, 더 많은 일을 하겠다.

선거기간 내내 광주시민이 주신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쓴 소리를 많이 듣는, 반듯하고 진솔한 자세로 열과 성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따끔한 충고 부탁드린다. 믿어주신 만큼 더 큰 지역의 일꾼으로 보답하겠다.

■약력

▶1952년 경기 광주시 쌍령동 출생 
▶한양대 법학과 및 언론정보대학원(문학석사) 졸업 
▶중앙일보, 동양방송, KBS제작단 제작부장 PD ▶사단법인 도시농업포럼 상임대표 
▶한·칠레FTA 실무위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정보문화센터 소장

 

정영석 기자
정영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
aysjung7@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