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영철 비밀편지에 '訪北취소' 초강수
폼페이오, 김영철 비밀편지에 '訪北취소' 초강수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8.08.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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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계획이 발표 하루만에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전면 중단시킨 배경에는 북으로부터 받은 적대적인 내용의 편지 때문이란 분석이 나타나며 비핵화를 향한 韓·美양국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각 27일 도널드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계획을 취소한 것이 북한의 서신 때문이라고 이처럼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의 외교 전문 칼럼니스트는 이날 카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 취소 트윗 발표 직전인 지난 24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부위원장으로부터 비밀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편지를 받은 직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편지 내용을 함께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북 취소를 하루만에 결정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편지에는 상당한 적대적 감정이 실려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어떤 채널을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편지안에 '방북 취소'를 결정할 만큼의 확신이 담겨있었는지에 대한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한 미국 대사관 로버트 랩슨 부대서는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준비가 되어 있으나 북한의 준비가 선행될 때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히고 "북한으로부터의 최근 신호는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랩슨 차석은 "북한의 핵무기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때까지 한미는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함께 대북체제를 계속 이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각 23일 자신의 4번째 방북 계획을 발표했으나, 발표 하루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를 전격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 방북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와 같은 정세 속에 28일 현재까지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에 대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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