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교육지원청,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학급 평화 공동체 만들기
북부교육지원청,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학급 평화 공동체 만들기
  • 김정호 기자 kjh6114@hanmail.net
  • 승인 2018.09.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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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의 시작을 맞아 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흥규) 미래 인재 키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회복적생활교육을 기반으로 한 ‘학급 평화 공동체’ 만들기 수업이 8월 30일(목) 부일초등학교(교장 함응묵)에서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8월 28일(화) 금마초, 한길초에 이어 세 번째로, 회복적 생활교육은 공동체가 함께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추구하는 회복적 정의의 패러다임 위에 세워진 생활교육 방식이다. ‘존중과 책임’, ‘관계’라는 핵심 가치 위에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공동체적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한다.

수업은 첫 만남, 관계의 디딤돌을 세우는 마음놀이와 공동체놀이로 시작하였다. 학생들의 마음이 열리고 교실이 즐겁고 안전한 곳으로 인식된 후 본격적인 써클 활동으로 들어갔다.

‘서클’은 학급이라는 공동체가 연결을 위해 갖는 특별한 만남이다. 서클 모임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모닥불을 피우며 자신들의 문제를 공동체 안에서 해결해 나가는 것에서 착안되었다고 한다. 중앙에 촛불과 학급 공동체의 상징물을 두고 시작된 써클 모임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 놓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여학생은 “제가 키가 크고 힘이 세서 남자아이들을 때리는 경우가 있어요. 남자아이들이 저를 무서워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 사실 마음으로는 ‘남자아이들이 나를 때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두려움이 있어요.” 라고 이야기 하였고, 이 이야기를 들은 남학생 중 한 명은 “너도 무서워하는구나. 때리지 말고 대화로 해결하자.” 라고 다독여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뢰 서클 안에서 학생들은 진지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평화공동체 활동에 참여한 담임교사는 “서클 안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식을 배워가는 과정과 공동체 안에서의 의사소통능력과 협업능력이 더 중요한 만큼 교육과정 안에서 존중과 책임 그리고 평화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이야기하였다.

‘학급 평화 공동체 만들기’ 수업은 앞으로 마장초, 부내초에서 5~6학년을 대상으로 2회 더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학급 구성원 간 존중과 배려의 평화로운 학급공동체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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