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사망사고 현장 CCTV 공개 기자회견
김병욱 의원,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사망사고 현장 CCTV 공개 기자회견
  • 유형수 기자 rtnews@naver.com
  • 승인 2018.09.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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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김병욱 국회의원(성남 분당을)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사망사고 현장 CCTV 공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 9월 4일 경기도에 있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소에서 이산화탄소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현장에서 근무하던 외주업체 직원 두 분은 목숨을 잃으셨고, 한 분은 크게 다치셨다며, 우리나라 대표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에서 화학물질 누출로 인한 사건이 2013년 이후 6번째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왜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지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현장 CCTV 영상을 공개하였다고 설명했다.

현장 CCTV의 주요 장면 중 삼성이 밝힌 14시 01분 삼성 자체소방대 출동 시간의 영상을 소개하며, "화학물질 누출사고 현장에 안전복을 착용하거나 마스크도 없이 안전모만 착용한 모습이며, 인명구조를 위한 어떠한 장비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 분들은 삼성이 14시 01분에 출동했다고 밝힌 자체소방대가 맞는지" 삼성측에 확인을 요청하였다.

김병욱 의원은 "삼성은 14시 08분 요구조자 3명을 발견하고 구조활동을 실시, 14시 20분에 요구조자 구조 및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는 부분에 대해 영상 확인에서 다른 부분이 있다"고도 하였다.

"14시 24분 엘리베이터가 열리자마자 구조요원 한명이 바닥에 바로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신 분을 들것 하나 없이 다리를 끌고 밖으로 빼내는 모습에서는 이때까지 어떠한 의료장비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들것이 투입된 시간은 14시 27분, 삼성측이 사고를 인지했다고 한지 28분이 지난 시점이고, 그리고 들것이 나가는 마지막 시간은 14시 35분이며,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골든타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국민여러분을 대표해서 삼성에게 묻겠습니다. 13시 59분 사고 인지를 어떻게 하셨습니까? 화학물질 유출 사실을 알았는데도 마스크도 없는 소방대를 보내고 현장을 통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니면 어떠한 사고가 발생했는지 파악하지 못했습니까? 삼성의 자체소방대는 과연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까? 인명구조 현장에 들것도 없이 지하에서부터 다리를 질질끌고 올라오는 상황을 유족들이나 우리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시 자체소방대에서 즉시 출동을 해서 거의 실시간으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이 말하는 거의 실시간 병원 이송은 이런 것입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자체소방대 출동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소방당국의 협조를 구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이어, "구조대원도 바닥으로 쓰러지는 화학물질 유출사고에 제대로 된 통제나 대피를 시키지 않는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구조대원들 모두가 출입카드를 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출입카드를 찍는 보안인지 묻고 싶다."고 하였다.

김병욱 의원은 "유가족들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건의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관련 자료를 은폐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관련 진상을 명확히 밝혀주시고, 잘못이 있다면 분명한 책임과 더불어 모든 산업 현장에 대한 안전이 확보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의원은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병상에 계신 근로자분의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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