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에 북미고위급회담 연기 요청
북, 미국에 북미고위급회담 연기 요청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8.11.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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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북미고위급 회담 연기, 순전히 일정조율 문제"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인해 돌연 취소됐다.

7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뉴욕에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장 부위원장의 북미 고위급 회담을 취소했다"며 "는 험난한 양국 외교 과정에 차질을 주고 비핵화 진전에 대한 기대감도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미 국무부는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되었고 양측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미 국무부의 발표를 두고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조기 제재완화 같은 조치를 얻어내고자 미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해석"이란 견해를 내고 "북한이 핵 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경제적 보상이 없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요구에 대한 북한의 불만 메시지로도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8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북미고위급회담의 취소 배경을 두고 "북한이 먼저 연기하자는 통보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을 두고 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이에 강 장관은 "(미국이)북측으로부터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우리에게 설명해줬다"고 답변하고 "아직 페이오 장관과 전화를 하지 않았지만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시기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조정으로 들어간 게 아닌가 싶긴한데, ‘나중에 열린다’고 단정적, 공개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얘기를 했다”며 “이번 연기와 관련해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미국의 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 여러 레벨을 통해 파악하고 있고 남북 채널을 통해서도 이번에 연기된 협의가 조속 재개 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남북 간 합의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내주로 예정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방미도 문제 없이 진행 중”이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 관계자는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의 연내 개최 여부에 대해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것과 선후관계로 연결되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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