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광주시 행정은 변해야 한다
[기자수첩]광주시 행정은 변해야 한다
  • 정영석 기자 aysjung7@hanmail.net
  • 승인 2018.11.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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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수장인 신동헌 시장이 취임한지가 5개월이 다 되어간다.

5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별다른 일 없이 순항하고 있다고 본 기자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은 잡음 등이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는 이유가 뭘까?
공직자 대부분과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아우성은 끝이 없다.

시장이 여러 명이라고도 한다. 권한도 없고 책임도 없는 자의 힘은 무한하다.

협의 또는 공람하라는 이야기다. 시장이 아닌 자의 월권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들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7일 자 시장 지시사항으로 시달된 공문 내용에는 상급기관에서 시행하는 국·도비 등 공모사업에 대하여 빠짐없이 정책조정실장의 협조를 득한 후 시장에게 보고하기 바람이라는 내용으로 실과 소 및 읍·면·동에 시달된 적이 있었다.

취재과정에서 사실여부를 파악해 본 결과 시장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담당과에 확인한 결과 정책조정실장이 지시했다는 내용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동건의 공문내용이 12일에 변경하게 된다.

중앙부처 등 각종기관에서 실시하는 공모사업에 대하여 빠짐없이 정책조정실장에게 공람토록 하고 시장에게 보고하기 바람으로 변경된다.

줏대도 없는 광주시 행정 추진의 단면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또 다른 건의 경우는 더 가관이다. 각종 위원회 위원 신규 위촉 시 위원 추천 관련 건은 비서실 O씨의 사전협조를 받은 다음에 기획실로 보내 달라고 하는 내용으로 주무계 차석들에게 행정메일을 보낸다.

하지만 이 내용도 12일에 변경하게 된다. 비서실 사전 협조 없이 기획실 사전협조만 받으라는 내용으로 변경하게 된다.

광주시의 행정업무추진이 일관성 없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표류하는 모습이 시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까?

그리고 광주시의 행정을 추진하는 공무원들은 누구를 바라보고 일을 해야 하는 걸까? 또한 시는 지난 8월경 시의회에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했다.

‘분장사무’를 정책조정실장 이란 직책으로 그러나 시는 9월 슬며시 철회했으나 이 직함은 계속 쓰고 있다.

본 기자는 3건밖에 사례를 들지 않았지만 인사 뿐만 아니라 그밖에도 많은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듣고 있다.

광주시민과 공직자들 눈에 어떤 모습으로 비춰 줄지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행정조직도 체계가 있는 것이다.

직위만 정책조정실장이지 그 어떤 업무분장도 없는 자에게 행정의 중요 정책을 보고하고, 결재 받는 시스템으로 시의 행정이 추진된다면 누가 광주시의 행정을 신뢰하며 공직자들은 누구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지 의심스럽고 신뢰가 없는 행정이다.

민선7기가 출범한지 5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신동헌 시장은 지금이라도 행정의 체계를 반드시 세우고 공무원들을 신뢰하고, 밖에서의 이런저런 이야기에 부화뇌동 하지 말고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팀장급 공무원들은 대부분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다. 분야에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본다. 신 시장은 공무원들의 신뢰를 확실하게 믿고 업무를 맡기고 나가면서 상벌체계를 확립했으면 한다.

시장은 1,300여명의 아버지이다. 그렇다면 1,300명의 직원들은 누구를 믿고 따라 가겠는가? 시장이 서번트 리더십으로 먼저 솔선수범하고 각종 정책들을 토론하고 연구하면서 직원들을 신뢰하면 광주시는 비전과 희망으로 가득 찬 도시로 발전하게 된다고 확신한다.

민선7기의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 라는 시정 구호처럼 38만 시민이 다함께 행복하게 누리는 광주, 찾고 싶은 광주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모습의 시장을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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