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불협화음? 나경원 김병준 인적쇄신에 대해 온도차
시작부터 불협화음? 나경원 김병준 인적쇄신에 대해 온도차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8.12.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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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인적쇄신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적 쇄신 작업을 두고 정반대 목소리를 내며 충돌을 예고했다.

나 의원은 13일 오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적쇄신 자체는 반대하지 않다만 저는 112명을 모시고 싸워야 한다"면서 "군사 한명 한명이 중요한데 이 숫자가 줄어드는 것도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 당의 단일대오를 흐트러뜨릴까봐 걱정된다"며 "또 그 시기가 지금이 적절한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조강특위가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협위원장에서 현역의원을 배제하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직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끝까지 대여투쟁의 단일대오를 갖춰야 하는데 지금 인적쇄신을 지나치게 많이 했을 경우 우리의 대여투쟁력이 많이 약하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이 같은 의견을 비대위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신임 원내대표가 조강특위의 현역의원 교체 등 인적쇄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비대위 및 조강특위와의 마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인적쇄신에 있어서만큼은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가 시기를 지적한 것과 관련, "나중에 할 것은 나중에 할 것 대로 있고, 지금 할 것은 지금 할 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원래부터 제게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던 것이 인적쇄신"이라며 "1차는 이번에 하는 것이고 2차는 전당대회, 3차가 공천, 4차가 2020년 총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국 1~4차까지 인적쇄신은 계속되는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나중에 할 것이 있고 지금 할 것이 있다"면서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쇄신을 강경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이르면 14일,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쇄신 작업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조강특위의 활동 결과 보고를 바탕으로 당협위원장 교체, 바른미래당 의원 영입 등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아직 조강특위가 그동안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전혀를 못 받았다. 일단 내일 늦게쯤 조강특위 발표를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우선 그 결과를 보고난 다음에 어떤 지역에 어떤 분을 모실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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