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대가 금품수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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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5.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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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엽 성남시장 후보 측근, 이모씨에 5억 7천만원 건네
경찰, 선거참모 등 신병 확보·자택 압수수색

이 후보 “철저히 수사해 루머의 근원 찾아야”

경기경찰청 수사과는 22일 한나라당 이대엽 성남시장 후보(70)의 주변인물이 시장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이모씨(57)에게 불출마 대가로 5억 7천만원을 건냈다는 첩보를 입수, 돈은 받았다는 이씨와 이 후보의 선거참모 이모씨등 2명에 대한 신병확보와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20일 법원으로부터 이씨와 이씨의 선거대책본부장 등 선거운동원 2명의 집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전격 압수수색하는 한편 이씨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을 임의동행,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시장후보로 출마 하지 않는 대가로 이대엽 후보 주변인물로부터 5억 7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 검토한 후에 혐의가 드러나면 이대협 후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이대엽 성남시장 후보는 선거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씨를 사퇴시키기 위해 단 한 번도 이씨를 만난 적도 없다”며 “이왕 수사기관이 수사에 나섰으면 루머의 근원이 어디인지 정확하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이씨에게 돈을 전달하는 과정을 본 사람이 있으면 3자 대면을 해 달라”며 “만약 돈 준 사실이 밝혀지면 자살하겠다”고 이 같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달말 이대엽 현 시장이 당공천 후보로 확정되자 심사에 반발, 법원에 공천무효확인 소송 및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가 후보등록 (16~17일) 하루 전인 지난 15일 “당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소송을 취하하고 출마를 포기했다.

성남/배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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