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사용의 습관
손수건 사용의 습관
  • 양찬석인천 서구청 총무팀장 kmaeil@
  • 승인 2007.11.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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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 왠지 내게는 따스한 어머니의 손길이 전해온다. 내가 처음 손수건을 가지게 된 것은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왼쪽 가슴에 달아주신 가제 손수건을 잊을 수가 없다. 궁핍한 살림에 제대로 된 손수건을 사서 달아줄 형편이 되지 않아 직접 만들어 가슴에 달아주시던 그 가제 손수건이 먼 기억이지만 아련히 떠오른다.우리나라가 80년대에 산업화의 분수령을 넘으며 물질적 풍요로움에 취하게 되면서 손수건은 서서히 장롱 속에서 잠자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 이유는 손수건의 자리를 일회용 종이제품이 등장하여 대신 들어선 것이 손수건을 장롱 속으로 몰아넣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종이는 중국 후한시대 채윤이라는 사람이 나무껍질을 주원료로 해서 만드는데 성공하여 각종 기록을 유지하고 남기는 역할 등 다양한 용도로 인류 문명의 발전에 빠른 속도로 기여해 왔다.그러나, 종이가 인류문명의 발전에 기여해 온 고마움보다 지금은 우리들 그 옛날의 고운정서와 환경을 파괴하는 하나의 주범(?)이 되고 있다.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씻은 손을 말리기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 종이수건, 식당 일회용 티슈와 종이 물수건 등. 이러한 종이의 자리는 어머니가 또는 아내가 정성들여 다려 바지주머니에 넣어주던 손수건이 있던 자리다.또한 종이가 쓰이는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종이를 만드는 주 원료인 나무의 벌목량이 확대됨에 따라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지금 우리나라는 고유가등 외국에서 수입하는 각종 원료의 단가 급등으로 인하여 경제적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고 연일 신문과 방송에서는 우리에게 ‘경제주의보’를 내리고 있다.종이를 만드는 주 원료인 나무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우리가 손수건 사용으로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에게 이익을 갖고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을 꼭 갖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손수건 선물의 의미는 ‘이별’을 전하는 것으로 우리사회에서는 선물로서 외면 받고 있지만, 지금부터 선물할 때 손수건 선물을 선뜻해서 ‘낭비와 환경파괴의 주범’과 ‘이별’을 함은 슬픈 이별이 아닌 기분 좋은 이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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