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스피드로 승부
야구대표팀스피드로 승부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7.11.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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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亞지역 예선 오는 12월 1일
오는 12월 1일 대만 타이중에서 개막하는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출전해 일본, 대만과 1장밖에 없는 올림픽본선행 티켓을 다투는 야구국가대표팀은 역대 대표팀 가운데 약체로 분류되고 있다. 투수진은 한국출신 빅리거의 맏형 박찬호가 전성기를 뒤로 하고 있고, 서재응, 김병현은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다. 여기에 ‘일본킬러'로 활약해온 구대성의 공백도 커 보인다. 타선에서는 '요미우리의 4번타자' 이승엽의 부재가 가장 큰 타격이다. 여기에 국제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박재홍도 빠져 무게감이 줄어들었다. 투타 양면에서 하강평준화의 기미가 역력하지만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믿는 구석도 있다. 일단 최강의 전력은 아니지만 '스피드'만 따지고 보면 역대 최고라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올시즌 한국프로야구의 화두는 단연 '스피드'다. 시즌 내내 기동력의 야구를 앞세워 타팀들을 압도한 SK와 두산은 한국시리즈서도 양보없는 ‘발야구' 대결을 보였다.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쥔 SK는 여세를 몰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주니치 수비수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발군의 스피드를 선보였다. 김경문 감독이 최근 일본 전지훈련중 밝힌 야구대표팀의 예상 선발타순의 면면을 살펴보면 '스피드'가 야구대표팀의 열쇠어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1. 이종욱(두산·47도루) 2. 정근우(SK·24도루) 3. 이병규(주니치·0) 4. 김동주(두산·11도루) 5. 이대호(롯데·1도루) 6. 이택근(현대·6도루) 7. 박진만(삼성·5도루) 8. 박경완(SK·6도루) 9. 고영민(두산·36도루) 주전라인업 가운데 클린업 트리오와 포수포지션만 제외하면 모두 도루가 가능한 준족들이다. 백업요원도 올시즌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대형(LG)과 '고제트' 민병헌(두산)이 버티고 있어 야구대표팀은 만만치 않은 '백업 스피드'를 갖고 있다. 물론 야구대표팀의 스피드가 상대팀에 쉽게 먹혀들 것이라는 예단을 섣부르다. 한국전 선발등판이 예상되는 일본의 우완정통파 투수 다르빗슈 유(니혼햄)는 지난해 일본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와타나베 순스케(지바 마린스)보다 어려운 상대로 예상된다.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때에는 못미치지만 그 어느때보다 발군의 스피드를 갖게 된 야구대표팀이 타이중에서 펼칠 스피드야구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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