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수송작전은 ‘007 작전?’
수험생 수송작전은 ‘007 작전?’
  • 김균식 기자 kks@
  • 승인 2007.11.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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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된 ‘2008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에 대비한 일선경찰서의 수험생 수송작전이 15일 오전 다각적으로 전개됐다. 한춘복 서장을 비롯한 안산 상록경찰서 직원들은 이번 수능시험에 대비한 특별수송작전을 14일 세우고 수험생들에게 발생할 각종 사태를 주도면밀하게 준비시켜 자신들의 역할을 되새겼다. 수송작전은 교통지도계의 주도로 진행했으며 순찰차는 물론 경찰 버스까지 동원되어 경찰관들은 이날 대입 수험생들에 대한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톡톡히 추진했다. 아침부터 긴급수송에 대한 보고가 지역 곳곳에서 속속 집결됐다. 먼저 오전 7시 6분경 상록구 사동 푸르지오 6차 정문에서 차량정체가 보고됐다. 교실 입장이 다급해진 이모 학생을 사동지구대 공모 순경이 본오동 37지구 4시험장인 안산여자정보고등학교에 순찰차를 동원해 수송했다. 7시 30분경에는 일동지구대 정모 순경이 시험장으로 가려다 부상을 당한 수험생 이모 학생을 상록구 성포동 사랑의병원 앞에서부터 37지구 원곡고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후송하였다. 또한 7시 45분에는 교통관리계 정모 경장이 37지구 3시험장 송호고등학교로 가려던 노모 학생을 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긴급 수송하여 안전하게 시험장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입장시간이 임박한 8시에 가까워서는 교통관리계 박모 경장이 상록수역 앞에서 101번 시내버스에 승차 중이던 수험생을 긴급 수송하여 입장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왔고, 같은 시각 교통관리계 최모 경사는 안산성안고등학교 사거리에서 애타게 교통편을 찾던 김모 학생을 긴급 수송하여 상록구 사동 37지구 3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수송했다. 15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이번 수송작전은 안산시내 각처에서 동시에 진행되었고 평소 민생치안에 주력하던 기동성이 수험생들에게 유감 없이 발휘된 사례로 남게 됐다. 도움을 받은 노모 학생은 “교통편이 예상보다 늦어져 자칫 시험을 못치를 뻔했다. 경찰아저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시간 입장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반복했다. 이날 작전(?)에 참여했던 최모 경사는 “이번 수송 작전에서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내년에도 대시민 봉사가 꾸준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한다. 오전 시간을 같이 뛰어다니며 바라본 경찰관들은 그동안 알려졌던 경직되고 거친 제복사나이가 아니었다.다시 한번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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