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물 알칼리 이온수, 알고 마시자
건강한 물 알칼리 이온수, 알고 마시자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7.11.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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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바람이 불면서 물도 이젠 ‘깨끗한 물’에서 ‘건강한 물’을 선호하는 시대가 왔다. 특히 알칼리 이온수는 그동안 노화방지, 아이들 성장을 도와준다거나 아토피 증상이 완화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효능을 공식 입증하면서 앞으로 폭발적인 관심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알칼리 이온수를 너무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해 자칫 악영향을 불러올지 모른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 ‘소화불량’등 4가지만 효과 입증최근 식약청은 수소이온농도(pH) 8.5~10.0까지의 알칼리이온수의 4가지 효능을 공식 인정하고 알칼리수를 생성하는 이온수기에 이를 표기하거나 광고 등에 허용키로 했다. 이는 그동안 이온수의 효능이 허위가 아니냐는 논란을 단박에 불식시키기도 했지만 그 내막증, 만성설사나 소화불량, 위장내 이상발효, 위산과다의 효능만 부각시켜 입증한 것을 살펴보면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이온수기가 등장하면서 허위 과대광고가 너무 많아 이를 막기 위해 일본에서 임상실험 한 결과와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4가지의 효과를 내세운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식약청은 이온수기에 대한 기준안을 만들어 내년 3월 말부터 시행토록 했다. 이온수기 기준안은 이온수기가 물을 전기분해할 때 사용하는 재질을 백금 코팅이 된 티타늄으로 전면 통일하는 것과 수소이온농도(pH)가 10.0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과호흡증후군·위장관 질환자 주의알칼리이온수는 물을 전기 분해해 음극(-)으로 양성(+)을 띤 미네랄이 모인 물이다. 일반 물보다 분자가 작고 미네랄이 풍부해 소화기관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온수는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 뿐 아니라 항암효과도 뛰어나다고 전한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원주의대 생화학 교실의 김현원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살펴본 결과 항암효과 및 암전이 억제 효과를 보였고 세포성면역과 체액성 면역을 나타내는 사이토카인들이 모두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칼리이온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만병통치약으로 믿고 과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가천의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래 교수는 “과호흡증후군이나 위장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대사성 알칼리증으로 쉽게 변할 수 있어 알칼리이온수나 알칼리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약을 알칼리 이온수로 복용할 경우 일부 약은 지나치게 흡수가 빨라지거나 미네랄과 유효성분이 결합해 약효가 감소될 수 있다. 더불어 만약 수소이온농도(pH) 11에서 일반 물처럼 과량으로 마시게 되면 위장 내 자극이나 근육통 등 일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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