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전관 개관
국립고궁박물관 전관 개관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7.11.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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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탄생·교육 및 대한제국·자격루 등 새주제 선보여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2005년 8월15일 1개 층으로 부분 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소재구)이 기존 1개 층(2층) 5개 전시실에서 3개층 12개 전시실로 확충, 28일 전관을 개관했다. 각 전시실은 기존의 제왕기록·국가의례·궁궐건축·과학문화·왕실생활실 등 5개 주제 외에도 왕실의 탄생과 교육·문예·궁중회화·음악·어가의장(御駕儀仗)·대한제국·황실 어차·자격루 등 다양한 주제를 새롭게 선보였다. ‘2층’의 제왕기록실에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통해 조선의 기록문화의 정수를, 개편된 국가의례실에서는 오례를 바탕으로 조선왕조가 엄격한 국가의례 제도와 격식을 갖춰 왕실의 권위와 정통성을 확립하고자 했음을 살필 수 있다. ‘1층’의 탄생교육·왕실문예실에서는 왕실의 출산에서부터 세자로서 끊임없이 인성과 소양을 닦고 학문과 예술을 연마해 왕이 돼서도 학문과 문예활동에 정진하는 문화군주로서의 면모를 찾을 수 있다. 이 외에 근대화 추진과 국가위상 강화의 노력으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이에 따른 국가체제 개혁, 서구식 생활문화의 도입 등 변모된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대한제국실과 순종황제의 어차(御車)를 관람할 수 있다. ‘지하 1층’에서는 장식화와 기록화로 대표되는 궁중 회화, 각종 의례에 사용한 궁중 악기, 왕의 행차시 탔던 연(輦)과 각종 의장물 등을 선보이며 복원된 자격루도 전시한다. 전시 유물은 국가지정문화재 중 국보 제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과 보물 7건을 포함, 기존 500여 점에서 900여 점으로 늘어났다. 이들 유물은 조선왕실에서 직접 사용했던 생활용품으로 화려하고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한편, 전관개관을 기념해 2층 왕실생활실에서는 ‘영친왕 곤룡포’, ‘영친왕비적의’, ‘영친왕비 대홍원삼’을 1주간 공개한다. 유물 보호를 위해 2005년 개관 때 1주간 공개한 이래 두번째다. 문화재청이 지난해와 올해 일괄 지정한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초상화와 관련 유물을 모아 전관개관 기념 ‘화폭에 담긴 영혼-초상’특별전도 마련한다. 왕의 초상인 어진을 비롯, 공신상, 사대부상 등 총 23건의 보물과 관련 유물 등 31건 71점이 출품된다. 특별전과 함께 30일 대강당에서는 ‘조선시대 초상화 학술 심포지엄-다시 보는 우리 초상의 세계’가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된다. 12월20일에는 국립고궁박물관의 ‘형(形)과 영(影)-조선인의 초상’ 특별 강연이 열린다. 27일 전관 개관식 행사를 개최한 후 28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12월 말까지 무료로 공개한다. 무료관람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1일 6000명 한도 내에서 1회당 1500명(총4회)으로 제한, 운영한다. 전관개념을 기념해 28일과 12월 1~2일 오후 2시15분에 문화공연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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