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피습’ 판세에 직격탄
‘박근혜 피습’ 판세에 직격탄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5.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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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한나라당 경기-인천-서울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독주
이날은 여야가 펼친 자존심 싸움에서 승자가 결정되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모여 있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가 내년 대선의 승리라는 방정식이 성립되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이라는 악제로 인해 사상 최악의 지방선거 참패 위기에 직면한 열린우리당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급기야 우리당은 25일 소속 의원, 당직자, 고문들을 전원 소집해 중앙당에서 긴급 비상총회를 갖기로 했다.

지방선거 참패 위기에 직면한 열린우리당이 선거 일주일을 남겨놓고 유권자들의 견제와 균형 심리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 경기지사
24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와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23일 발표된 갤럽조사에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44%로 선두였다.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가 24.1%, 민주당 박정일 후보 1.4%, 민노당 김용한 후보 5%, 모름·무응답 25.5%였다.

지난 2일 갤럽조사에선 김 후보(40.4%)가 진 후보(24.3%)를 16.1%포인트 앞섰지만, 이번엔 그 격차가 19.9%포인트 차이로 조금 더 벌어졌다.

지난 22일 발표된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36.4%)는 진 후보(17.7%)에 두 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M경제신문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53.7%의 지지율을 보여 19.1%를 얻는 데 그친 진 후보를 34.6%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표심이 김 후보에게 급속히 쏠리고 20대에서도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경기도 내 표심의 변화에는 이번 조사가 지난 20일 저녁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이 일어난 후 실시됐기 때문에 이 사건이 경기도 내 표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사에서도 경기도 유권자 49.7%가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 서울시장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대표 피습 후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를 벌인 결과, 오세훈·강금실 후보의 격차가 평균 30%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 후 지난 22일 서울 유권자 68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56.9%,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24.6%를 기록해 후보간 격차가 30%까지 벌어졌다. 이는 지난주 22%에 비해 8%이상 격차가 더 벌어진 것.박근혜 한나라당 대피습사건 이후 5·31 지방선거 판세의 한나라당 ‘독주’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동아일보, 코리아리서치 조사결과도 오세훈 후보가 강금실 후보를 32% 앞서고 있어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 박대표 피습이 여당에게는 커다란 악재로 작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세훈·강금실 후보의 격차가 37.9% 집계된 mbn 여론조사 의거, 확실히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답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대결에서는 44.9%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가장 우세하게 나타난 오세훈 후보 측은 해당 지수에 안심하는 한편, “이런 상황일수록 방심해선 안 된다. 지지층의 결집력이 이완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인천시장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가 전 시장이라는 프리미엄과 높은 당 지지율을 앞세워 지지율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최기선 열린우리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인천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인천시장 선거가 양강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20일 지역신문 조사에서 안 후보는 45.8% 지지를 얻어 13.6% 지지를 얻은 최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김 후보와 신 후보는 각각 3.3%, 1.7% 지지도로 뒤를 쫓고 있다.

이상규 기자
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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