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송전탑 설치 ‘도척구간’일단 정지
고압 송전탑 설치 ‘도척구간’일단 정지
  • 정영석 기자 aysjung@
  • 승인 2007.12.04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주민 “주민의견 제출서 위ㆍ변조 무효다”/ 한전 “위ㆍ변조 사실이나 설치무효는 아니다”
76만5000볼트 고압송전탑 설치문제로 갈등<본보8월22일보도>을 빚어온 광주시 도척면 주민과 한전 측은 3일 협상에서 일단 도척면을 지나는 22기의 송전탑 설치공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이날 주민대표와 한전 측 관계자는 현재 도척면을 지나는 송전철탑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주민피해 최소화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도척면철탑설치반대투쟁위원회 주민 400여명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본사 앞에서 날조된 주민의견 제출서를 바탕으로 한 송전철탑 설치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주민설명회도 없었고, 송전탑설치를 아는 주민들도 없었던 상태였으며, 10년 전 계획된 시안대로 송전탑 선로를 강행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한전 앞 집회에서 주민들은 한때 사옥 진입을 시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오후 1시부터 시작된 주민대표와 한전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주민의견 제출서가 날조됐다는 주민대표 주장에 대해 한전 측은 위ㆍ변조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것이 곧 송전탑 설치무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다.한전 측 관계자는 “오늘 공사 중단 약속은 도척면 주민과의 약속일뿐으로, 다른 지역에까지 그 효력이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 앞으로 분쟁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주민 이모(여·63)씨등 주민들은 “동양 최고의 초고압인 765Kv가 마을 옆으로 지나가는 것에 대해 국가기간산업인 만큼 모두 받아들였다” 그러나 “주민 설명회 한번 도 거치지 않고 갑자기 초고압 노선을 임의 변경 하려 한 것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기위한 한전의 안일한 처사였다” 며 “임의 변경된 노선이 백지화 될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정영석 기자
정영석 기자
aysju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