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라이벌 숨겨진 진실을 찾아…
역사속 라이벌 숨겨진 진실을 찾아…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7.12.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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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한국사’… 역사 바꾼 라이벌 조명/2분법적 시선 반성… 객관적 눈으로 보기
영웅 대 악인’,‘승자 대 패자’로 가르는 2분법적 역사 읽기를 반성하는 책이다. 객관적 시선으로 역사와 인물을 바라본다. 이순신에게 시련을 준 인물은 ‘졸장부’ 원균이다. 2인자라는 원망으로 이순신을 모함한 원균은 그러나 용감하게 부하를 이끌고 이순신 못잖은 공을 세운 용장이었다. 비슷한 친일파의 삶을 살았음에도 한일합방 소식에 자결한 민영환은 순국자, 목숨을 끊지 않고 삶을 이어간 이완용은 매국노로 극명하게 다른 평가를 받았다. 당대의 현실을 직시하고 나름의 개혁을 꾀한 인물로도 볼 수 있는 묘청을 유교사관은 ‘난(亂)’을 일으킨 역적으로 기록했다. 이런 식으로 김춘추-연개소문, 송시열-윤증, 김구-이승만, 견훤-왕건, 최영-이성계, 대원군-명성황후, 원효-의상, 이황-이이, 신채호-백남운, 성왕-진흥왕, 성삼문-신숙주 등 역사를 바꾼 14가지 대결구도를 살폈다. 이들 역사의 라이벌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라이벌들’은 갈등, ‘같은 신념 같은 길’은 동반자 관계다. ‘한 시대가 저무는 자리’를 통해 왕조나 국명이 바뀌는 시대적 변환기에 맞선 인물들을 재평가했다. 영웅 중심의 역사 서술과 오해 속에 잘못 알려진 사실과 인물들은 ‘딜레마에 빠진 라이벌들’로 재조명했다. 김갑동(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지음, 388쪽, 1만4000원, 애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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