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모면 위한 전략적 제휴?
위기모면 위한 전략적 제휴?
  • 정영석 기자 aysjung7@
  • 승인 2007.12.0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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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는 지난달 8일 박범훈 총장의 담화문(제3캠퍼스 하남건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발표 이후 교수들 간 기대와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 27일 교수협의회에서 대학발전위원회를 소집, 논의 결과 문제점을 제시하며 질의서를 제출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제3 캠퍼스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캠프콜번 미군 공여지는 환경부 및 환경 관련 단체들의 반대로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등 그린벨트 해제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해 대학유치는 그린벨트 해제 이후에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전제, “국회의 관련법 개정 결정이 언제 어떻게 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중앙대 제3 캠퍼스 건립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또 “캠프콜번 미군 공여지는 하남시장에 의해 전국 최대규모의 화장장 건립부지로 확정된 인근지역”이라며 제3캠퍼스 부지에 대한 회의적 입장을 표명하고 “김황식 하남시장은 직무정지 상태로 12일 주민소환투표을 앞두고 있어 하남시민들은 이번의 양해각서가 김 시장 자신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불순한 의도로 체결한 것으로 보며 그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며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특히 제3 캠퍼스 건립에 대한 문제점과 관련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하남시는 신설대학 설립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즉 대학신설이 법적 제도적으로 불가능하고 오로지 특수대학(산업대학 등) 또는 종합대학이 통째로 이전하는 것만 가능하다”며 하남시장이 밝힌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인용, “공여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해 그린벨트 해제가 어렵거나 불가능해 대학유치는 그린벨트 해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특히 “미군공여지 매각은 우선권자가 국방부(원소유주)고 그 다음이 해당지역의 자치단체가 됨으로써 중앙대 제3캠퍼스 건립과 관련해서는 중앙대가 국방부와 먼저 협의해 추진해야 하며 하남시와의 그것은(양해각서 체결) 그 다음문제”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광역화장장 특히 주민소환문제 및 대선 등이 시 안팎으로 얽힌 이해관계와 혼재돼 최근 하남시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대학유치 뉴스 띄우기는 절대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해당자들의 전략적 비상탈출구 찾기라는 설도 있음을 우리들은 알고 있다”며 “대학본부는 학내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총장에 대한 불신임 사태)에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구체적인 향후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해 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황 교수는 또 “양해각서는 주민소환투표에 직면한 시장과 총장직 사퇴에 몰린 총장이 이를 모면하기 위해 만들어낸 물타기 용으로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일갈하고 “양해각서 체결에는 교수협의회 뿐 아니라 교수들도 모르는 가운데 총장과 부총장 기획조정실 그리고 중앙대 이전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T/F팀 관계자들만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범훈 총장은 양해각서 체결 이틀 뒤인 11월 8일자 담화문을 통해 “양해각서 체결은 글로벌캠퍼스 건립을 위한 중요하고도 진일보한 결과로 다른 경쟁대학에 비해 최우선적인 협상권을 얻어낸 큰 성과”라며 “그러나 캠퍼스 건립까지는 사업과 관련된 법령이 국회를 통과해야하며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교육부와 새로운 캠퍼스 건립과 관련된 행정사항을 마무리해야 하는 등 아직도 넘어야 할 산적한 과제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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