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북부 표심 ‘무덤덤’
경기동북부 표심 ‘무덤덤’
  • 정진영 기자 jyj@
  • 승인 2007.12.16 2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BK의혹 등 정치 혐오증 확산 …후보 미정 다수
대선을 불과 3일 남겨놓고 있는 16일 대선주자들은 추위도 마다않고 연이은 강행군에 표심잡기에 온힘을 쏟고 있지만 휴일을 맞은 경기 동북부 유권자들의 반응은 조용하다. 각 대선후보들의 선거유세차량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집중 배치돼 표심잡기에 매달리고 있지만 시민들은 비교적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최근까지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BBK사건, 총기 탈취 사건, 기름유출 사건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동시에 식지 않는 BBK논란 등으로 유권자들 사이에 정치혐오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경기동북부(구리,남양주,양평) 지역의 민심은 ‘무반응’ 또는 ‘후보를 아직까지 정하지 않았다’는 쪽이 많았다. 구리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윤희경씨(40.인창동)는 “누구를 찍어도 똑같은 사람들일텐데 투표해서 뭣 하겠느냐”며 “제발 한명이라도 올바른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서민들 얼굴 좀 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주부 박순례씨(52.남양주 도농동)는 “제발 이번만은 서민들을 위한 경제대통령이 뽑혀야 한다. 뽑아놓고 국민들한테 실망주지 않는 대통령이 참 대통령이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직장인 김석원씨(44.양평 옥천면)는 “이번 대선에는 후보자들이 많아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이다”며 “당일 투표장에 가서야 결정하겠지만 특별히 어떤 후보가 대통령감인지는 겪어봐야 알지 않겠느냐”는 말로 민심을 대변했다. 이에 따라 각 대선주자 진영과 후보들은 남은 3일동안 그 어느때보다 지역민심잡기 막판 레이스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처지가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