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앗아 간 40인 위폐
인재가 앗아 간 40인 위폐
  • 조성현 박종대 @csh @pjd
  • 승인 2008.01.08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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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
화재현장 이모저모8일 오전 7시 이천 화재 현장은 진압이 된지 11시간이나 지났음에도 매캐한 냄새가 현장을 뒤덮고 있었다.직원 식당에 임시로 마련된 유가족 대기소에는 밤새 뜬 눈으로 지샌 유가족들이 모여 있었고 여기 저기서 구슬푼 울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또 다른 사망자가 있을 것인가?화재 현장의 철근 구조물은 마치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었다.사고 현장 내부는 아직도 화재여파로 인해 자재가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소방대원들은 혹시라도 남은 사망자가 있을까 추가 수색을 멈추지 않고 있다.40번째 사망자가 구조된 후 9시간 동안 추가 수색을 하던 소방관 120명은 8시20분 동원 된 101명의 소방대원과 교대를 하고 계속적으로 추가 수색을 진행한다.유가족들의 슬픔오전 10시 이천시민회관에는 합동 분양소가 마련했다.오후 12시가 되자 유가족들은 저마다 깊은 시름을 안고서 분양소로 속속들이 모여들었다.분양소에서 가족의 명패를 본 유족들은 가족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오열했다.한우전기소장이였던 강재용(67)씨의 동생 강순엽(56.여)씨는 "올해만 하고 일을 그만 두고 전남 고흥 나라도에 마련한 집에 내려가 낚시를 하면서 노후를 보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다니"라며 슬픔을 표했다.정향한씨의 모친은 취재진들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명패 앞에서 1시간 동안 울음을 멈추지 않아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 하기도 했다.화재현장 주변은 이번 화재는 가연성물질이 산재 되 있는 곳에서 발생해 50m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굉음과 진동이 나타날 정도였다.화재현장에서 50여미터 떨어진 H슈퍼 주인 정모(52) 씨는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바닥이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렸다. 슈퍼 밖으로 나가보니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고 말했다.공사장 인부들이 자주 찾아오던 인근 J식당 주인 장모(37) 씨는 "불길이 타올라 연기가 자욱해지더니 고무타는 냄새가 식당에 들어와 손님들이 전혀 오지 않았다"고 사고상황을 전했다.자원봉사자들의 손길소방관들과 경찰들의 원활한 작업을 위해 의용소방대와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 50여명이 모여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이천시 증포동 윤선진(36)씨는 "화재 발생 소식을 듣고 나서 부터 지금까지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조그만 도움이지만 구조가 빨리 되 유가족에게 가족의 시신이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이천시 창전동 이은재(43)씨는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티비로만 두고 볼 수 없어 발벗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됬?고 활동참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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