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안고령 부락, 도로 개선 ‘시급’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안고령 부락, 도로 개선 ‘시급’
  • 권태경 기자 tk3317@hanmail.net
  • 승인 2019.03.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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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공청회 등 거친다고 하나 주민 생업 달려 실효성 의문
"타지인에까지 불편 끼쳐 시의 대외적 이미지도 손상시키는 일"

양주=권태경 기자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안고령 부락 도로의 현 상황. 좁은 길은 물론 일부 진입로는 포장조차 되어있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안고령 부락 도로의 현 상황. 좁은 길은 물론 일부 진입로는 포장조차 되어있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안고령 부락의 진입로가 주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의 불편을 사고 있어 조속한 시정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해당 장소는 대형 차량의 통행에 제한이 있음은 물론, 따로 인도도 마련되지 않은 위험천만한 도로로 운영되고 있어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안고령 부락 리장 외 주민 80명이, 오랫 동안 방치되고 있는 해당 진입로를 도시계획도로로 확정해 달라며 양주시와 관계기관에 건의서(진정서)를 제출했다.

양주시와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기산리 안고령 부락은 오래 전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공기가 맑아 사시사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더욱이 아름답게 발달한 계곡과 산세는 관광객들은 물론 휴양객들과 사진작가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현재 이곳은 요양병원 3개소와 요양원 6개소, 캠핑장과 외식업소 등이 형성되어 있어 주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의 통행량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개통한 인근 마장호수의 출렁다리로 인해 주말이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인파로 교통이 혼잡해지는 상황이며, 현재 2차선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방도 역시 확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방도와 노면의 상태는 물론, 수 십 년 전부터 마을을 관통하고 있는 진입로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우마차 길로 폭이 3~4m가량 밖에 되지 않는 이 길은 중소형 차량 1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도로이며, 노면 또한 관리되지 못해 주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의 불만도 터져나오는 실정이다.

심지어 도로 일부 구간은 타지인 소유로 되어있고 소유주가 항시 권리를 주장해 확장 및 포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 예로 이 부락에서 외식업 등을 경영하고 있는 주민들이 지난해 비포장 도로 부분이 차량 통행으로 인해 많은 비산먼지가 발생하자 포장재료로 도로를 덮은 일이 있었는데, 토지주로부터 원상복구 등 제재를 받고 모두 거두어 복구한 적이 있다.

한 주민은 “이 곳이 더 발전하기 전에 부락 진입로만이라도 확고한 도로계획선으로 확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민들은 물론 타지인에게까지 불편을 미치고 있는 해당 지역의 모습은 양주시의 대외적 이미지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에서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시는 해당 지역 주민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하나, 실효성에는 의문이다.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나 주변 요양원·요양병원을 찾는 이들에게는 그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안고령 부락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실제 거주하는 이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고 지금 당장 해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도시계획도로 지정으로 마음이라도 편해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공청회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면 생업에 나선 이들이 얼마나 어떻게 참석할 수 있으며 타지인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들을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은 복잡한 절차와 예산 확보 등 장기적으로 추진될 사항이며, 많은 문제점이 있어 백석읍사무소를 통해 의견수렴을 재차 가져야 된다”고 밝히고 “수렴 후 행정절차를 우선 이행하고 이후 예산 편성과 도시관리계획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양주 권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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