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없는 불 꺼진 100만 위기의 고양시, 베드타운 벗어날 가능성 없다’
‘기업 없는 불 꺼진 100만 위기의 고양시, 베드타운 벗어날 가능성 없다’
  • 김장운 기자
  • 승인 2019.03.1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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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지방분권시대 1면 톱기사 분석 시리즈 10탄 중 제1탄
이케아.
이케아.

문재인 정권이 외치는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과연 100만 인구 이상 10번째 도시인 고양시는 자족도시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1면 톱기사 10탄 시리즈를 기획해 보도한다.

 특히 특례시를 정부가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자생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심도 있게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자 한다. 

한편 이러한 사전 점검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특례시를 국회에서 통과 시킨다면 광역지자체와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것은 국민의 혈세를 엉뚱한 곳에 쓰는 것과 같기에 다양한 방면의 기획 기사를 통해 100만 인구 이상의 고양시가 과연 자생력을 가지고 있는지, 대안은 없는 것인지 다양한 시각으로 탐사 보도를 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고양시민은 외부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낮에 일하면 회사 사납금 채우기도 힘들어요!” 고양시 택시기사 A씨의 힘겨운 토로다. 그만큼 고양시는 일자리가 없다는 반증이다.

“하루하루 힘겨운 싸움의 연속입니다. 조만간 가게 문을 닫을 생각입니다.” 고양시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인 라페스타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 고양시민 B씨는 어렵게 말문을 연다. “이케아나 스타필드로 대부분 손님이 빠져나가 보다시피 저녁 한때만 장사합니다. 도대체 고양시에는 왜 대형마트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소상공인은 다 죽어요!” 원당에서 음식점을 하는 고양시민 C씨는 깊은 한숨을내쉬며 “종업원을 거의 다 내보냈는데 제 인건비도 제대로 안 나와 폐업을 고민중입니다.”라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아시다시피 고양시에는 대표적인 산업인 가구산업이 다 붕괴됐어요! 로드샵만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 이러다 전시장도 곧 문 닫을 위기입니다.” 한 때 고양시의 대표적인 산업인 가구산업을 2대째 이어간 가구 전시장 대표 D씨는 깊은 한숨과 담배를 연신 피워대다가 “고양시가 100만이 되면 좋아질 것으로 알았는데 이케아가 들어오고 나서 뭐 장사 되는 게 없어요! 대체 고양시에 대형마트가 수십 개 라는 게 말이 됩니까? 잠만 자는 베드타운이 아니고 뭐죠? 차라리 파주시로 이주할까 생각 중입니다. 그래도 일자리는 파주시가 많잖아요?”

“요즘 손님도 없어서 그만둘까 생각중입니다. 다들 홍대나 이태원, 강남으로 가는 데 버텨낼 여력이 없네요! 파주 엘지디스플레이 단골손님한테 전화하면 칙칙한 고양시는 싫다고 화를 내며 전화를 끊습니다. 서울에 있는 업소로 이직을 생각 중입니다.” 고양시에 유일하게 있는 나이트클럽 종업원 E씨는 기가 막힌 표정으로 일산 웨스턴 돔 음식점을 돌며 명함과 사탕을 주다가 바쁜 걸음을 멈추고 시름에 잠겨 담배를 꺼내 폈다.

 100만 고양시는 현재 일자리가 없는 소비도시로 전락해 힘겨운 싸움을 하는 소상공인만 있을 뿐이다. 농협조차 대형 식자재마트를 운영하고 있고, 백화점에 세계최대 규모의 이케아와 스타필드라는 초대형 판매점과 수십 개 대형마트에 지역 상권을 씨가 말라 문을 닫는 점포가 늘면서 그늘이 자리를 잡아 베드타운 논란을 비켜갈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다.

 “솔직히 대안이 없습니다. 저희가 뭔 힘이 있겠습니까? 차라리 기자님이 대안을제시하시는 게 좋겠네요!” 고양시 공무원 F씨는 더 이상 이야기 하는 것이 의미가없다는 표정으로 기자의 인터뷰를 이어가지 못했다. 

도대체 인구 100만 고양시가 왜 이런 극한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일까? 서울과 파주로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고양시민의 앞날은 과연 미래 비전이 있는 것일까?
 
 “더 이상 소비도시, 베드타운 고양시에서 희망의 홀씨를 발견한다는 기대조차 없습니다. 아이들이 내년에 중학교에 진학하기 때문에 서울로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친구들이 하루빨리 서울 강남으로 오라고 난리입니다. 고양시는 오히려 아파트 값이 떨어졌는데 강남 친구들은 얼마나 올랐는지 아세요? 창피해서. 일산아파트 값이 처음에는 비슷했는데 지금은 몇 배가... 아니, 저흰 여기 아파트 팔고 빚 얻어서 전세나 얻을 수 있는지 난감해요! 정말 화납니다. 도대체 정치인들은 뭐하는 거죠?

 서울 아파트 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아시냐고요!” 성난 표정의 고양시민 G씨의 항변에 기자는 할 말을 잃고 뿌우연 미세먼지 속에 황량하게 덩그러니 서 있는 1기 신도시 낡은 일산 아파트를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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