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다 못한 먹이사슬 욕심이 화를 부른다
동물보다 못한 먹이사슬 욕심이 화를 부른다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9.03.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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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국장
김정호 국장

 

먹고 사는 방법은 모두가 다르지만 돈 없으니 벌려는 것이고 그러다 하기 쉬운 게 장사다. 장사를 왜 하느냐. 장사꾼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다. 고객은 왕이라며 손님 비유 맞추고 속상하다는 뜻인데 돈 많으면 장사 안 하고 짧은 여생 하고 싶은 취미생활 해가며 놀고먹지 일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판 벌인다고 다 돈 벌 것 같으면 안 할 사람 어디 있을까. 경험 없이 덤비니 백전백패 일 것이고 상담 이라 하면 촌스럽고 컨설팅이란 영어를 써야 먹히는 한국에서 대안이라곤 창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을 찾아다녀야 그나마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

문제는 먹고살기 힘들어 장사하겠다는 사람들 등 쳐먹는 인간들이다. 수요가 있느니 공급도 있는 법, 자영업자들의 창업을 도와주겠다는 창업컨설팅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빚내서 장사해 보려는 창업자들을 희망고문해가며 벼룩의 간을 내 먹는다.

살아보려고 애쓰는 사람의 마음을 노린 악행이나 다름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전적 피해는 사실상 삶의 피폐함을 가져오는 결과이므로 죄질에 따라 강한 처벌이 따라야 할 것이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상가 허위 매물을 인터넷사이트에 올려 문의를 유도한 후 점포 양도양수 과정에 개입해 권리금을 낮추고 반대로 가게를 구하려는 수요자에게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창업자들의 밑천을 빼 간다는 내용이다.

물론 현행 법률상 사기죄에 공인중개사법·가맹사업법 위반 등 범죄여부가 다뤄지겠지만 사실상 피해자들은 이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 처벌이 능사는 아닌 것이다. 가해자들은 틈새시장 이라며 돈만 벌면 무슨 짓인들 못할까마는 눈 감으면 코 베어 간다는 험한 세상을 겪게 되는 피해자들의 심경은 오죽할까.

단순한 먹이사슬이라고 넘기기엔 위험한 상황이다. 막판에 몰린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이 필요하니 수요가 발생하면서 먹잇감이 되는 것이고 옳고 그른 판단 없이 먹어야 살 수 있는 공급처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동물보다 못한 구조가 생겨나는 것이다.

이미 세간에 알려질 정도면 어느 정도 피해자는 발생한 사후약방문이다. 문제가 대두되자 빼먹을 만큼 챙긴 전문가(?)들은 꼬리를 감추고 어설픈 후발주자들이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솜방망이 처벌일 것이고 피해자들 또한 마땅히 형사고소의 여지가 없는 만큼 대충 넘어갈 공산이 크다. 가난은 나라도 못 구한다 했다.

정부가 해결책을 내놔야겠지만 없는 국민들이 서로 뜯어먹고 사는 걸 나라가 어쩌겠는가. 뜯긴 자나 빼먹는 자나 그냥 물 흐르듯 그냥 두는 게 나을 것이다. 괜히 이슈 만들어 놨다가 서민경제 대책반이나 뭐니 하며 구호만 번지르르하게 간판 내건 공무원들의 예산낭비의 여지만 만들어 줄 수 있다. 실업대책 세운답시고 낭비한 예산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어디 전문 컨설팅업체 뿐 아니라 유사형태의 많은 가해자들이 설치고 다니지만 이렇다 할 대안은 없는 게 현실이다. 굳이 방법을 찾자면 공짜를 바라는 마음부터가 문제다. 중고차 거래업소에서 주로 쓰는 수법중 하나가 싸고 좋은 차를 판다는 광고다.

싸고 좋은 차를 사려는 소비자의 욕심이 선을 넘으면 허위매물로 고객을 이끄는 매매상이나 도둑놈 심보이기는 매 한가지다. 모든 게 사람의 욕심에서 비롯되니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는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다 이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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