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4.16생명안전공원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 #2
[기획]4.16생명안전공원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 #2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19.04.12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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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위원회, 그 허와 실
-5차례 회의 중 한 번도 의견 합의 도달하지 못해
윤화섭 안산시장.
윤화섭 안산시장.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시장 후보 당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4.16가족협의회·화랑지킴이·화랑시민행동 등 화랑유원지 공원 내 설립 찬반단체와 개인 및 건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25인의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총 5차례에 걸친 회의를 가졌으나 위원회에서는 의견 대립만이 있었을 뿐 자문위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의견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25인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한 자유한국당 강광주 의원의 말에 따르면 “위원회를 구성할 당시 반대 측 위원도 포함되어 있긴 했으나 25인 중 5명 정도에 불과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원회에 참여해 화랑유원지가 안 되는 이유를 적극적으로 어필했으나 결과적으로 다수의 찬성의견 위원들 사이에서 다수결에 의해 (5명의 반대 위원은 25인의 위원회 사이에서)화랑유원지에 설립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말에 따른다면 앞서 시에서 정부에 전달했다는 25인 위원회의 의견조차 하나의 수단이 되어버린 것 같은 모양새다.

이에 대해 윤화섭 안산시장은 “민선7기 들어 주민의견 청취를 위해 안산시의회 의원, 주민대표, 4·16가족협의회, 주민 등 이해당사자, 각계각층 전문가 등 25인으로 4·16생명안전공원 추진위원회를 설치·운영 해 왔다”며 “동 위원회는 지난 1월 제5차 회의에서 화랑유원지에 조성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의원은 “25인 위원회의 역할과 목적은 무엇이며 1~5차 회의 간 찬반 논란은 좁혀지지 않았고 합의되지도 않았다”며 “25인 위원의 임기는 2년인데 불과 3개월 만에 5차 회의를 통해 성급하게 결론내린 것은 안산시 민민갈등의 최대 쟁점인 사안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25인 위원 자체를 들러리로 이용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추진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에 대해 윤 시장은 “추진위를 구성할 때 일방적으로 한 것이 아니며 서로간의 협의를 통해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 “추진위에서 이러한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해 온 사안이고 이것이 우리 시의 의견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정부는 해양수산부로, 해수부는 국무조정실로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고 국무조정실에서 의견을 검토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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