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5월 겉과 속이 다른 안산
푸르른 5월 겉과 속이 다른 안산
  • 최규복 기자 chen8815@naver.com
  • 승인 2019.05.10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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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복 기자
최규복 기자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어린이날을 포함한 3일동안 경기도 안산의 문화광장에서는 국제거리극축제가 개최됐다.
화려한 축제와 볼거리·먹거리가 3일 내내 광장을 메웠고 안산시는 77만명이 다녀갔다며 대외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과거 박주원 전 안산시장이 재임 시 안산시에서는 100만명이 다녀갔다고 허위로 홍보한 바 있다. 인구 세는 기본법도 모르는 당시 홍보담당자들에게 일침을 가했지만 이번 축제에서도 77만이라는 근거는 주최 측 견해대로 측정하여 마치 사실인 마냥 발표한 것이다.

인원이 많이 오든 적게 오든 탓하고 지적할 사람은 없다. 아직도 군사독재시절에나 있음직한 부풀리기로 실적을 올려야 하는지 한심한 행정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8일 어버이날에는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잔치까지 성대히 치러냈다.

경기도 곳곳에서는 어버이날 막걸리와 과일접시 갖다놓고 줄 세우듯 가지런히 앉힌 다음 정치인들 잘난 체 하는 들러리로 어버이들을 모신다. 그래봐야 국밥에 떡 한 두개 드시고 기념타올 하나씩 챙기기 위해 몇 시간을 사진기자들에게 노출되어 있어야 한다.

어르신들은 동냥의 대상도 정치인들의 사진들러리도 아님에 일방적으로 경로당이나 노인회에 통보하여 동원되는 것이다. 이쯤하고, 어제 9일부터 11일까지는 1천350만 경기도민 최대의 스포츠 축제 제65회 경기도 체육대회가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열고 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경기도 31개 시·군 선수단에 1만2천여 명의 선수들이 24개 종목에 도전하는 이번 대회는 안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정작 대회장 입구에는 세월호 납골당 결사반대라는 푸른색 깃발이 나부끼며 세월호와 관련된 내용을 경기도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경기도 일원의 공원묘지에 안장된 희생자들의 봉분을 초지역세권인 화랑유원지 지하에 모아서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정부와 이를 공식발표한 안산시, 세월호 유족들의 의견을 반대하는 집회다.

어떤 일이든 결과에는 과정이 있게 마련인데 불투명하고 쉬쉬하는 과정을 감춘 채 안산시민 전체가 동의한 것처럼 기정사실화 하고 넘어가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산시의 주인은 윤화섭 안산시장도 문재인 대통령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유족들만의 것도 아니라 시민 전체임에도 국무조정실과 해양수산부 등 몇몇 기관의 주도하에 안산의 심장부나 마찬가지인 곳에 주인도 모르는 국책사업이 추진되는 것이다.

25인의 위원회라는 허울뿐인 단체가 마치 65만 안산시민들의 의견을 대변한 마냥 요식행위로 들러리서며 안산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누구도 장담 못하는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다. 최근 필자가 이 같은 진실을 알리는 단체인 화랑지킴이의 대표로 추대되면서 이를 수용한 원인이 바로 안산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함이다.

세월호 유족들의 슬픔과 진실규명에 대한 공감도 함께 해줘야 할 안산시민들이다. 지난 4월 말경 국무조정실과 해양수산부와의 토론회에서 오간 내용 중 몇 마디를 어필하자면 정부관계자들이 공권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말에 청와대 앞마당이 필자의 무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안산에서 태어나 80년이 넘도록 살고 계신 박모 어르신에게 이 같은 내용을 의논한 결과 들려온 한마디가 더욱 생생하다. “뭔소리 하는 거야 봉분을 모아놓으면 공동묘지를 만든다는 거야. 누가 그런 생각을 한거야. 말세다 말세야” 내용을 다시 풀어보자면 안산시가 화랑유원지에 공식발표한 416안전공원을 물타기 하기 위해 1조원 운운하는 거품자체가 허위발표이며 주인도 모르게 엄청난 일을 저지르는 공직자가 되는 것이다.

선거 당시에는 화랑유원지 봉안시설에 대해 시민에게 물어보고 하겠다던 윤화섭 안산시장의 거짓말은 시민을 우롱한 것이며 이를 알고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동참하고 있는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 또한 공범이며 묵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 또한 역사에 길이길이 초지역역세권을 공동묘지와 하는데 방관한 입법기관의 구성원으로 남을 것이다. 이것이 안산의 겉과 속이 다르다는 점을 주인들이 알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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