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7개월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모 측은 경찰에서 반려견이 아이를 할퀸 다음날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3일 숨진 채 발견된 A양(1)의 부모 B씨(21)와 C양(18)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아이가 반려견에게 할퀸 거 같아 연고를 발라줬다”며 “이후 밤에 분유를 먹이고 아이를 재웠는데 다음날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사망한 것에 겁이 나 아내를 친구집에 가 있으라고 한 뒤 나도 다른 친구집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B씨와 C양은 사실혼 관계였고, A양은 지난해 10월 태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양은 지난 2일 저녁 8시25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할아버지 D씨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D씨는 경찰에서 “아이의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와보니 손녀가 숨져 있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한편, 부모의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분석해 이들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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