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미세먼지, 타지역보다 높다...부천시 대응은?
부천시 미세먼지, 타지역보다 높다...부천시 대응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9.06.21 2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천 주민들, 인접 지자체보다 미세먼지에 3~19㎍/㎣ 더 노출돼

부천시는 경기도내 다른 지역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지자체에 속한다. 인구밀도가 지역 내에서 최고 수준으로 높고 교통혼잡도가 심한 탓이다. 공업지역 내에 밀집한 레미콘공장도 그 원인 가운데 하나다.
 

‘부천시는 왜 타 지자체보다 미세먼지가 심한가’라는 민원에 대한 부천시의 답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교통혼잡도와 인구밀도가 높은 부천시의 중심가 모습.
‘부천시는 왜 타 지자체보다 미세먼지가 심한가’라는 민원에 대한 부천시의 답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교통혼잡도와 인구밀도가 높은 부천시의 중심가 모습.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광명시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모두 ‘나쁨’ 2회, ‘매우 나쁨’ 1회씩 기록했다. 인천시 부평구는 미세먼지 ‘나쁨’ 1회, 초미세먼지 나쁨 3회다. 서울시 양천구는 미세먼지 ‘나쁨’ 1회, 초미세먼지 ‘나쁨’ 2회, ‘매우 나쁨’ 1회였다.

반면 부천시는 미세먼지 ‘나쁨’ 4회, 초미세먼지 ‘나쁨’ 3회, ‘매우 나쁨’ 2회를 기록했다. 인근 지자체보다 2~3일 많은 숫자다. 83만 명의 부천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 셈이다.

미세먼지 농도 범위가 다른 지자체와 같은 ‘보통’일 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일 오후 1시 광명시는 미세먼지 농도 28㎍/㎣, 초미세먼지 18㎍/㎣를 기록했다. 강서구는 미세먼지 36㎍/㎣, 초미세먼지 27㎍/㎣이다. 부평구는 미세먼지 27㎍/㎣, 초미세먼지 16㎍/㎣이다. 이에 비해 부천시의 미세먼지는 48㎍/㎣, 초미세먼지는 28㎍/㎣를 보였다. 같은 미세먼지 농도 ‘보통’이지만 그 차이는 10~20㎍/㎣에 육박한다.

부천시민은 매일, 평균적으로 인근 지자체 주민들보다 미세먼지에 3~19㎍/㎣만큼 더욱 노출돼 있다. 미세먼지가 특히 심했던 지난 5월 한 달간의 미세먼지 통계 평균치를 보면 구로구 60㎍/㎣, 양천구 56㎍/㎣, 금천구 45㎍/㎣, 부평구 51㎍/㎣, 광명시 61㎍/㎣로 부천시의 64㎍/㎣에 미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부천시도 지역내 미세먼지 문제가 인근 지자체보다 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난 13일 부천시는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한 주민이 올린 ‘부천시는 왜 타 지자체보다 미세먼지가 심한가’라는 게시물에 대해 ▲지자체 중간에 위치한 분지로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혼잡 ▲공업지역 내 레미콘공장 밀집화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밀집도와 대기 정체 ▲중국 및 인접도시 미세먼지 유입 때문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경유차 운행제한과 저감장치 및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 ▲CNG버스 교체 지원 ▲전기자동차 보급 ▲청소차량을 활용한 도로 미세먼지 저감 ▲건강민감계층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천시청 홈페이지에 나타난 미세먼지 정보는 부천시의 이같은 대응이 얼마나 실효성있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20일 부천시청 홈페이지 날씨 정보는 미세먼지 23㎍/㎣로 ‘좋음’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기온은 19.9℃를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2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기온은 27℃에 이르렀고, 미세먼지는 48㎍/㎣이었다. 시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부천의 날씨 정보는 정확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오는 2022년까지 1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4년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약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는 자동차정비업소.금속가공업체 등 150개소를 전수조사해 미세먼지 과다 배출업체 77개소를 적발하는 등 미세먼지 방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미세먼지 대응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미세먼지 관련 공약 추진 현황은 ‘미세먼지 마스크 무상지급’을 제외하고는 20~40%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부천시 대장지구에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부천시에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인구 유입은 더욱 늘게 될 것이다. 차량은 증가하고 교통혼잡도 또한 높아질 것이다. 부천시의 미세먼지 방지 대책에 주민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