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바로 알리는 언론 사명 다해야
진실 바로 알리는 언론 사명 다해야
  • 경인매일 kmaeil86@naver.com
  • 승인 2019.08.01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석제 안성시장 축사
(사진=우석제 안성시장)
(사진=우석제 안성시장)

 

언론 한길 30년, 대한민국의 절반인 서울과 인천, 수도권의 눈과 귀가 되어 때로는 뜨겁게, 또 때로는 가장 차갑게 시민사회를 지켜 오신 경인매일의 창간 30주년을 안성시민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지방자치시대는 지방 정부와 시민과의 관계맺음의 방식에 의해 많은 것들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언제나 고개를 돌리면 마주하게 되는 ‘언론이라는 창문’이 있습니다.

우리는 열린 창문을 통해 멀리 바라보며 비로소 내일을 예측하기도 하고때로는 멀리에 있는 것을 가까이 살펴보며 오늘을 알아내기도 합니다.

언론의 역할이란 이렇게 시민이 시정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과 같습니다. 창문에 얼룩이 끼이면 밖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되고, 창문 밖의 모든 세상이 사실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의 추구와 진실에의 접근, 바로 여기에 언론의 사명감이 있다 할 것입니다.

경인매일은 이러한 언론의 막중한 사명감으로 지난 30년 동안 한 치의 왜곡됨이나 흔들림 없이 타협 없는 불굴의 의지로 수도권 대표 언론이라는 입지를 굳혀왔습니다.

경인매일 애독자 여러분, 사람의 나이 서른을 두고 논어에서는 ‘而立’이라 하여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현대에 서른은 비로소 한 세대가 완성되는 나이로 이제 다음 세대를 길러내며 새롭게 꿈 꿀 수 있는 어른의 역할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할 것입니다.

경인매일도 그동안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 현장에서 뛰어온 지난 30년과는 또 다르게, 앞으로는 다른 언론들을 선도해가며 미래를 보는 리더의 역할이 더 심층적으로 요구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 층 더 깊어진 시선으로 호흡을 고르며, 현장을 넘어서는 기사와 시대를 꿰뚫는 논평, 여기에 시의성을 놓치지 않는 다양한 정보제공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여론을 생성하는 언론계 맏형의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경인매일 애독자 여러분, 근현대사를 지나며 굴곡진 우리의 역사 속에서 내부적인 갈등은 항상 있어왔고 국제사회의 흐름은 결코 대한민국 위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전국가적인 어려움은 우리 한민족에게 일상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근심을 푸념으로 끝내지 않았고, 어려움을 핑계 삼지 않았으며, 오늘날 OECD 회원 국가로 당당히 존재감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열심히 일한 우리 국민들에게만 그 공로가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한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새로운 뉴스만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인들의 생각을 읽고 또 내일을 예상하며, 크고 작은 사안들에 대해 분석 하고 최종적으로는 가치평가를 내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라고 부릅니다.

언론이 차단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회가 결코 건강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언론은 우리 사회의 창문이고 동시에 광장이며, 미래 비전을 얻을 수 있는 희망의 버튼입니다.

더불어 지자체 시대에 시민의 눈을 대신하는 날카로운 감시의 기능에 대해서도 한 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애써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수도권 제일의 경인매일이 앞으로도 안성시민은 물론, 2천 600만 서울, 인천, 경기도 주민들과 함께 동시대의 아젠다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시길 고대하며, 더 아름답고 건강한 내일로 함께 전진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성시장 우석제

경인매일
경인매일 다른기사 보기
kmaeil8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