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폭우로 무너진 축대 복구비 수십억
광주시, 폭우로 무너진 축대 복구비 수십억
  • 정영석 기자 aysjung7@hanmail.net
  • 승인 2019.08.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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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행정대집행 통보…안전진단 결과 따라 이행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곤지암천으로 폭우로 무너져 내린 축대(지월리 565-23 일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광주시가 일단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원상복구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곤지암천으로 폭우로 무너져 내린 축대(지월리 565-23 일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광주시가 일단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원상복구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곤지암천으로 폭우로 무너져 내린 축대(지월리 565-23 일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광주시가 일단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원상복구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관련부서와 고문변호사 등 의견을 종합한 결과, 사유재산이라도 행정대집행이 가능하다고 판단,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폐기물 처리 및 철거, 복구 등을 진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축대가 무너진 이후 보름이 되도록 토지주가 연락이 닿지 않자 앞선 지난 13일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토지주 대리인 앞으로 통보했다.

정밀안전진단은 앞으로 1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며, 진단결과에 따라 광주시는 개인이 불법 설치한 시설물로 인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역의 한 토목건설인은 “무너진 축대의 높이와 면적이 상당히 넓다. 지질조사와 옹벽 안쪽으로 배로수 설치 등을 한 뒤 축대를 설치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라며 “나머지 축대도 철거를 한 뒤 항구적으로 재시공을 하려면 수십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일단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복구범위를 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전문기관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한 뒤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하천 바닥에 쌓인 폐기물만 처리할지, 나머지 축대도 철거를 할지, 철거후 재시공을 하게 될지 복구범위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지주와 직접 연락이 닿지 않고 자체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행정대집행을 통해 처리키로 했다”면서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비용은 토지주에 구상권을 청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지월리 축대는 폭우가 내리던 지난 7월 31일 높이 20m, 폭 30m가량의 옹벽이 곤지암천 바닥으로 붕괴됐으며, 이후 8월 6일 오전 높이 20m, 폭 15m 가량 옹벽이 추가로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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