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해체 위기
20년 된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해체 위기
  • 김장운 기자
  • 승인 2019.10.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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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표방 고양시, ‘대책 없나’ 논란

수원시향·성남시향·부천시향과 비교해 '고양시민 자존심 상처'
내년 지원 없으면 해체…후원회·지역예술단체 반발 수면위로 떠올라
(고양=김장운기자)같은 1기 신도시로 성남의 분당과 비교되던 고양시의 일산을 대표하는 고양아람누리의 자존심 '아람음악당'이 있는 고양시가 실질적으로 작품을 연주해야 하는 지역 예술단체인 오케스트라를 지원, 육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체 위기가 도래해 긴급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고양시민들과 지역예술단체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
(고양=김장운기자)같은 1기 신도시로 성남의 분당과 비교되던 고양시의 일산을 대표하는 고양아람누리의 자존심 '아람음악당'이 있는 고양시가 실질적으로 작품을 연주해야 하는 지역 예술단체인 오케스트라를 지원, 육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체 위기가 도래해 긴급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고양시민들과 지역예술단체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

(고양=김장운기자)같은 1기 신도시로 성남의 분당과 비교되던 고양시의 일산을 대표하는 고양아람누리의 자존심 '아람음악당'이 있는 고양시가 실질적으로 작품을 연주해야 하는 지역 예술단체인 오케스트라를 지원, 육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체 위기가 도래해 긴급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고양시민들과 지역예술단체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같은 수도권의 수원시향, 성남시향, 부천시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양시 호수공원과 더불어 문화재단과 고양어울림누리, 아람누리로 대표되는 문화적 자산이 허울좋은 장치만 있을 뿐이지 정작 중요한 소프트웨어인 콘텐츠를 생산할, 고양시민을 위해 20년간 존재한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무시, 방관해 결국 해체 위기에 빠지면서 '고양시민 자존심 상처'를 입게 될 예정이다.

내년 지원 없으면 해체 수순을 밟게 되어 약 700여명의 고양시민 후원회 및 지역예술단체 반발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라 고양시의 대응책이 조명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LA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부분은 민간단체이다. 개인단체에서 오케스트라협회 등 재단화 하면서 발전하고 있지만 이들 조차 지자체의 재정지원이 30~60%에 이를 정도로 순수예술의 지원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만 20년 동안 고양시민들을 위해 매년 전체 공연중 70~80% 이상을 고양시민을 위해 공연을 해오며 단원들이 45%가 고양시민들인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고양시의 재정지원책이 전혀 없어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에 21주년을 맞아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위기의 지적이 안팎으로 나오고 있지만 고양시와 고양시의회의 해결방안은 전혀 없어 문화도시를 표방한 105만 고양시민들의 삶의 질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지역예술단체의 한 임원은 “105만 국제도시를 표방하는 고양시가 20년간 사재와 후원회로 겨우 연명한 고양시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을 해체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라며 “2년 전 지난 18년간 고양시를 대표하는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제외하고 외부에서 온 교향악단을 지원해 논란이 됐었는데 현재 그 판박이 예술행정이 진행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20년간 고양시민들의 음악 자부심을 외롭게 사투를 벌이며 지켜낸 소중한 교향악단이 사라질 판”이라고 개탄했다.

현재 특례시를 준비하고 있는 105만 고양시와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인 수원시와 부천시, 성남시는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천시립교향악단’, 성남시립교향악단‘을 운영하면서 1년 운영예산으로 50억-70억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반해 고양시는 빈약하게 ’고양시립교향악단‘은 사치라고 하더라도 1년 운영예산 5억 내외의 지원금도 외부단체에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서울시향은 1년 예산으로 120억 원 가량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고양시민 A씨는 “똑같은 규모의 수도권 다른 시 보다 고양시가 뭐가 수준이 낮은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아람누리’라는 국내 정상급 공연장을 가진 고양시가 그곳에서 연주해야 할 교향악단에 대한 지원책이 전혀 없다는 것은 큰 충격”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고양시민 B씨는 “베드타운 논란에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한심한데 고양시민을 위해 20년간 노력한 고양시의 교향악단을 천덕꾸러기 취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문제제기를 한 후에, “서울시를 따라 가고 싶다면 서울의 26번째 자치구로 편입하던지, 고양시만의 지역문화를 살리겠다는 생각이 없는 시 공무원들과 정치인, 시장은 뭐하는 사람인지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고양시민 C씨는 “20년간 고양시민을 위해 한 길만 걸어갔다는 것은 그 하나만으로 대단한 인내심과 성과”라며 “지역문화는 결코 서울수준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자체의 문화가 뿌리 깊게 내리면서 형성하는 것으로 지역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지도록 후원하고 지원행정력을 펼쳐야 하는 공무원들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고양시민의 한 사람으로 20년간 외롭게 지역문화예술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다가 이제 해체 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은 더 이상 고양시에 살고 싶지 않다는 우울한 생각만 들고, 누가 알까 창피한 일”이라고 경악했다.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예술의전당측으로부터 2년간 공연의뢰를 받을 정도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반해 재정여건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연습 때마다 지급하는 연습비가 없어 2~3일 정도밖에 연습을 못하고 공연을 해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음악팬들과 고양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한 3~5만원 입장권의 공연에 평균 800명의 유료관객이 찾을 정도로 예술성과 흥행을 입증하고 있다.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의 ‘고양필하모닉 제 26회 정기연주회를 보고’ 평론에서 ‘민간오케스트라는 증시를 닮는다. 경기 상황에 민감하다. 경기가 좋아지면 연주력이 나아 보이고 어려워지면 연주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스폰서 하는 쪽의 입장을 따라가다 보면 오케스트라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반복되면 우수한 단원이 떨어져 나간다. 그래서 민간 오케스트라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고양필하모닉오케스라 제 26회 정기연주회에서 보여준 음악적 진정성은 값져 보였다. 지휘자 안현성이 개인 후원자들의 힘을 빌어 1999년 창단 이래 26회의 연주를 끌어 온 것은 그 음악적 의지의 단단함이다.’라고 평했다.
특히 탁 비평가는 ‘문화재단도 있고 늘 성남과 비교되는 도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자랑할 만한 오케스트라 유지는 과제가 아닐까. 고양이 문화도시를 표방한다면 자존심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그렇다’고 미리 앞으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고양시의 문제점을 족집게처럼 집어내서 대안제시를 하고 있다. 고양시가 문화도시를 꿈꾸는 것은 사치일까, 늘 성남시와 비교되는 고양시민의 자존심은 결코 회복되어서는 안 되는 꿈인지 20년 된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해체 위기가 웅변하고 있으며, 고양시의 무대책에 허망한 교향곡의 소리는 점차 수면 아래로 끊기며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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