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중간재 물가 17.3% 급등
원재료·중간재 물가 17.3% 급등
  • 이유숙 기자 lys@
  • 승인 2008.02.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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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여만에 최고치… 인플레 우려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의 폭등으로 지난달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가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월 가공단계별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인플레이션 선행지표의 성격인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가 국제유가와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3%나 급등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0월 20.6% 상승 이후 9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공단계별로는 원재료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5.1% 폭등했고 전월 대비로는 3.8%가 급등했다. 한은은 “가뭄으로 인한 곡물작황 부진과 바이오 연료용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수입곡물을 중심으로 농산품이 상승했으며 국제유가 상승, 중국 지역과 중동지역 건설용 수요 증가세 지속으로 원유, 고철 등 수입 광·공산품도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중간재 물가는 곡물·원유·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요 업체 가동중단에 따른 공급차질과 재고감소로 음식료품과 담배, 석유·화학제품, 금속1차제품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0.8%가 급등했고 전월 대비로는 1.6%가 올랐다.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는 설 수요증가 등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이 오르고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석유제품과 기계장비제품 등 공산품도 올라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고 전월 보다 0.3%가 올랐다. 자본재(0.5%) 물가는 엔화대비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소비재(0.2%)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과 설 수요증가의 영향으로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재 물가는 등유, 도시가스, 토마토 등이 내린 반면 딸기, 휘발유, 경유 등이 올라 전달 보다 0.2%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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