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첫 생활, 새내기 공무원의 다짐
공직 첫 생활, 새내기 공무원의 다짐
  • 광주시청 기업지원과 송미란 주무관 kmaeil86@naver.com
  • 승인 2019.11.05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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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기업지원과 송미란 주무관
광주시청 기업지원과 송미란 주무관

 

초심을 잃지 않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2016년 3월, 임용을 받아, 공직자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후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어둡고 긴 터널같았던 수험생 기간, 한줄기 빛과 같았던 합격 소식 그리고 긴장했던 첫출근길까지의 기억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새내기 공무원인 내가 공직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우선 주위의 생각보다 행정이 하는 일의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흔히들 행정 업무라고 하면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서류를 떼어주는 일을 주로 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그 일은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딱 한마디로 행정을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느낀 바로는기획, 복지, 민원, 교통, 건축, 환경, 식품 등 주민 생활 전반에 폭넓게 관여되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공무원은 정시 퇴근이 보장이 되어 일과 후에는 본인의삶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신규인 나만의 일이 아니라 10년 이상 된 선배 공무원들도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나와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쉽게들 이야기 한다 ‘공무원 하면 9시 출근, 6시 칼퇴근’이며, 공휴일과 주말이 보장된 좋은 직장이라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고, 내가 공무원을 선택한 작은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무척 달랐고 놀라웠다.공직사회에 뛰어들어 직접 경험해보니 8시 이전에 출근하는직원들도 많고 9시 퇴근은 기본이며 주말에도 평일과 같은 사무실 풍경이 이어졌다.

그래서 한번은 선배 공무원에게 “왜 업무시간 내에 일을 다 처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남아서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낮에는 민원전화와 민원인 응대로 업무처리 할 시간이 없고, 예산 처리와부서, 유관기관 협조 공문 처리가 많아서”라며 무덤덤하게 답했다.

이런 선배들의 모습이 나의 미래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도나도 낮에는 민원 응대에 심장이콩닥거리고, 밤에는 못 다한 업무를 처리하느라 눈물 흘릴 일이많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처한 상황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었다. 최근 공무원으로서 가슴 뛰는 일이 있었다.
시장개척단 업무로 첫 출장을다녀왔는데 대 선배인 국장님을 보면서 나또한 시간이 지나면 넓은 마음을 품어 후배를 대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할 수 있을까 공무원으로서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기업인들과 직접 부딪치며 바이어를 찾아다니면서 공무원으로서 이분들의 가교역할을 하고있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한번 공무원에 합격했던 그 열정이 되살아났던 경험이었다.

매번 현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본다면 나는 현실에만 안주하고 발전할 수 없는 사람이 될 것이기에, 비록 내가 생각했던 6시 퇴근에 주말과 공휴일의 여유로움이 없더라도 그토록 바라고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열심히 배우고 익혀 인정받는 멋진 공무원이 되고 싶다.

공무원 헌장의 ‘국가에는 헌신과 충성을, 국민에겐 정직과 봉사를’이라는 거창한 포부와 다짐은 아니더라도 믿음직하고 책임감이 강한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나는 몇 가지를 다짐하고자 한다.

첫 번째, 나는 기본을 잊지 않는 공무원이 되겠다. 기본은 쉬워서 기본이 아니라, 중요하므로 기본이라고 한다.
공무원 윤리, 의무 그리고 예의와 같이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을 잊지않고,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

두 번째,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생각한다. 주변에 온기를 나눠주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

세 번째,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려고 노력하는사람이 되겠다.
나보다 앞서 공직에 몸담고 있는 선배 공무원들의 좋은 점을본받고, 또 새내기다운 열정으로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나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를 지키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 훗날에도 지금과 같은 초심을 잊지 않기를, 과거의 자신에게 부끄럽지않기를,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이되어 있기를 바란다.

선배들의 노력과 정신을 본받아 우리 새내기들도 초심을 잃지않고 항상 노력하고 배우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광주시청 기업지원과 송미란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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