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재교육연구소, "시니어 일자리 창출로 사회 기여할 터"
생활인재교육연구소, "시니어 일자리 창출로 사회 기여할 터"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19.11.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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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재교육연구소, 시니어 위해 팔 걷다

(경인매일=윤성민기자)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은 1955년부터 1964년까지 많은 세대를 잉태했다. 700만 명에 달하는 이들은 '베이비 붐'세대라 불리우며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했다. 그러나 2018년 현재,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은퇴에 가까워짐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의 노동력을 책임졌던 이들이 일선 물러나게 됨에 따라 사회가 감당해야 할 부양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노동력의 감소로 인해 국가성장의 감소까지 전망된다는 것은 베이비 붐 세대가 '애물단지'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베이비 붐 세대를 '애물단지'라 칭하기엔 이들이 간직한 잠재력과 성장동력이 매우 크다. 때문에 최근 대학을 비롯한 여러 사회단체에서 시니어들과 그들의 재교육·취업에 주목하는 추세다.

이러한 분위기 속, 최근 생활인재교육연구소(대표 변화영)에서 노인 일자리를 위해 성남시에 3800여 만원을 기탁했다.

생활인재교육연구소의 변 대표는 "삶의 지혜를 그대로 간직한 시니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건강한 뿌리"라며 "뿌리 없는 나무는 쓰러지는 것이 당연하듯, 노인분들께서 많은 삶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사회에 나서길 바란다"며 기탁의 뜻을 밝혔다.

생활인재교육연구소에서 개발한 사업인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는 노인들이 생활영어단어를 학습해 취약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서는 일자리 사업이다.

현재 생활영어단어지도사는 성남 분당노인종합복지관과 안양시, 인천시 등지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세대간의 통합과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등다방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드러내며 새로운 노인복지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32시간의 교육을 수료한 후 취약계층 아동들과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노인들의 새 삶을 설계해주는 이 사업은 노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이미 큰 기쁨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사회참여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사회참여팀 장성원 팀장은 "기존 노인일자리 사업의 경우 기초연금을 수급하는 어르신들로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생활인재교육연구소의 시니어 생활영어단오지도사의 경우 기초연금과 관련 없이도 누구나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사업을 통해 교육이 필요한 지역아동센터의 학습이 향상되고, 아동과 어르신이 정서적으로도 함께 교감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는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행복하게 일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장 팀장은 사업에 대한 애정도 각별한 듯 했다.

현재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 32시간의 교육을 수료하고 사회로 나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생활영어단어지도사는 44분. 이들은 취약계층을 찾아 200여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또 생활인재교육연구소의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 양성 사례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정부3.0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모받은 21건의 사례 중 한 건으로 선정된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는 "소외계층 아이들의 영어학습 지도와 함께 라이프가드(Life Guard)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노인일자리 창출은 물론 아동과 관련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영어학습을 지원함으로써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제공했을 뿐 만 아니라 세대간 통합을 이루는 사회공동체 실현에도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에 대해 변화영 생활영어단어연구소장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에 대해 변화영 생활영어단어연구소장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에 대해 변화영 생활영어단어연구소장은 "어린이들의 영어활용능력은 절대적으로 단어 암기, 습득에 의해 좌우된다"며 "생활영어단어지도사는 우리가 자체 개발한 단어 암기학습 프로그램을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영어 훈장선생님과 같은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세대간 장벽 해소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니어 생활영어단어 지도사는 안양에서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채택해 이미 수십명의 생활영어단어 지도사를 배출한 안양시는 '삶의 이모작'을 적극 실천하고 있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서도 지난 2016년부터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에 대한 긍정적 평을 아끼지 않고있었다.안양시청 노인장애인과 노인복지팀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유흥열 팀장은 "최근 시니어분들을 만나 현장을 직접 살피고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 (그들의)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찾고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에 대한 성취감을 가득 느끼고 계셨다"며 "그들을 보며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성취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양성 및 일자리창출 시범사업은 노인 일자리창출을 통한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일 뿐만 아니라 세대 간 통합되는 사회 공동체 실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전문 교육 및 세대 간 교감 형성으로 보다 전문화되고 브랜드화된 미래지향적 인재육성 및 교육복지의 실현을 가능하게 한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새로운 노인 적합 직종 모델로 발전 가능성이 제고되고 있다"고 평가해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가 앞으로의 노인일자리 창출과 사회에 가져올 긍정적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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