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접경지역 해양자원, 남북 공동조사에서 특화산업 육성까지 큰 그림 그린다
남북 접경지역 해양자원, 남북 공동조사에서 특화산업 육성까지 큰 그림 그린다
  • 김정호 기자 kjh6114@hanmail.net
  • 승인 2019.11.29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북한 관계 당국에 서해 5도 등 남북 접경지역 학술공동조사 제안
- 서해 5도 해양바이오 관련 산업 가능성 무궁무진해
- 우뭇가사리 이용한 고부가가치사업의 구체적 진행 방안 제시

(인천 김정호 기자) 남북 접경지역인 인천 서해5도의 해양자원에 대한 학술연구교류 추진을 포함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됐다.

공동조사제안서 전달식
공동조사제안서 전달식

28일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서해 5도 스마트 해양산업 육성 및 남북협력방안 토론회에서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와 인천시는 북한 산업계와 학계에 남북접경지역 해양자원에 대한 학술공동조사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 327일 남북한과 벨기에 그리고 미국,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이 참여한 남북 접경지역 해양자원에 대한 글로벌공동연구 협약에 이어 이번 제안을 통해 실질적인 남북학술공동조사를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공동조사제안서 전달식 기념사진
공동조사제안서 전달식 기념사진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와 인천시는 인천 옹진군과 북한의 마합도 사이의 공동어로수역을 중심으로 풍부하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우뭇가사리 등의 해양자원에 대해 남북 평화벨트를 조성, 남북 학술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태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총장은 인천 옹진 인근의 남북접경 해역을 세계적 해양연구협력의 거점으로 삼아 이번 학술공동조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는 물론, 관련 산업이 번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남북평화 및 새로운 남북 해양경제 모델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남북해양 특별구역사진
남북해양 특별구역사진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서해 5도는 남북 접경지역으로 여러 규제에 묶여 발전이 제해되어 왔지만 인천 옹진군과 북한의 마합도 사이의 남북 해조류 평화벨트 조성 계획을 통해 서해 5도 발전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허 부시장은 이어 본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남북간 평화가 전제 되어야 한다며 남북 평화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진승호 기획단장은 서해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동시에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해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지난 4월 인천시, 경기도, 강원도와 접경지 균형발전 공동연구 업무협약으로 접경지 균형발전 공동연구위원회를 발족하여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고 밝히며 서해 5도 스마트 해양 산업 육성 또한 한반도 평화 실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며 이번 학술공동조사와 함께 이번 토론회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김필주 평양과학기술대 부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서해 5도의 해양자원 개발을 통한 해양산업 육성은 남북 경협을 넘어 장차 미래 식량자원과 바이오 자원 고갈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서해 5도가 속한 인천시가 이 원대한 프로젝트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뭇가사리는 세포배양액 원료인 한천의 원료이자 치매 치료재와 같은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해양바이오산업의 선봉으로 ‘RED GOLD’로도 불리고 있다. 최근 인천시 옹진군 맞은편 북한 마합도에 대규모 우뭇가사리 군락이 발견되어 세계시장 수요에 대응할 새로운 우뭇가사리 생산지로서 관련 학계와 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회식에 이어 한태준 총장과 허종식 인천시 정무부시장의 남북 접경지역 해양자원 공동학술조사 제안서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오늘 토론회에는 민연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