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에는 노조가 3개
인천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에는 노조가 3개
  • 김정호 기자 kjh6114@hanmail.net
  • 승인 2019.12.01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공단간부, 새 노조에 기존 노조원을 협박, 회유하는 노동탄압 자행
- 제3노조 설립과정에 사측 개입 의혹.

(인천 김정호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성관실, 이하 공단) 1노동조합의 이정수 위원장과 노조원은 지난 1127일 미추홀구청 기자회견후 위원장 삭발식을 가졌다. 이정수 위원장은 사업주 및 담당 부서장급 이상은 노조 가입이나 노조의 조직 운영에 개입해서는 안 되는데도 인사권이 있는 팀장 등이 기존 노조원을 협박, 회유하는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노동청으로 집행부를 고발했다.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 제1노동조합의 이정수 위원장의 진상 규명 촉구 삭발식 단행)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 제1노동조합의 이정수 위원장의 진상규명촉구 삭발식)

파문이 확산되자 공단측은 절대로 새 노조가 만들어진 일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공단측에 여러 차례 부당 노동행위를 즉시 멈추고 일상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공단 이사장은 물론 임직원은 묵묵부답이다.”면서 공단측은 타 노조에 지배, 개입, 조직운영 지원 및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차별하는 인사를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공단에는 1노조(조합원 105), 2노조(조합원 4), 3노조(조합원 104) 3개 노조가 활동 중이다. 1노조인 주차관리·청소 등 무기계약직 직원이 주축인 공단노동조합(조합원 98)과 제2노조인 공단 참 노동조합(조합원 4) 그리고 사무·기술직 등 일반직을 주축으로 지난 7월 출범한 제 3노조인 공단 어울림노동조합(조합원 104)3곳이다. 어울림노조 출범 이후 20여명이 기존 노조를 탈퇴했고 제 3노조인 새 노조는 출범 석달 만에 공단 최대 노조가 됐다. 노조는 사측이 공단노조 소속 조합원이 일하는 분야에 인력배치를 늘려 해당 조합원의 노동강도를 줄여주는 대신 새 노조 가입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어울림노조가 지난 3개월 동안 타 노조원을 가입시키기 위해 공단의 묵인 하에 각 팀장들이 주도적으로 동참해 우리노조 조합원을 탈퇴 종용과 와해로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이와 관련 부당노동 행위자를 노조법(812, 4)에 따라 철저히 발본색원해 처벌하고 성관실 공단 이사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1노조 조합원들은 노동 3권을 위배한 부당노동행위자는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고 경영진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사퇴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진상을 규명해 달라며 이날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 위원장은 3노조 설립 및 운영 과정에서 부당 노동행위가 있었는지 공단측은 통상 다수 조직과 단체교섭을 벌여 왔다. 공단측 관계자는 "인사나 경영과 무관한 팀장 3명이 3노조에 속해 있지만 개인의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공단의 개입 등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은 "우리 노조는 사측에 여러차례 부당 노동 행위를 근절하라고 요구했으나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부당노동행위자와 경영진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사퇴할 때 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성관실 공단 이사장은 "경영진이 방임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노조 운영에 경영진이 개입할 수 없기 때문에 어디의 편도 들지 않았던 것 뿐"이라며 "현재 노동청에서 조사 중이므로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직원이 잘못을 했다면 이사장이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결과는 노동청에서 판단하여 통보를 하겠지만 이번 신설노조 문제에 대해 집행부가 개입했다며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