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관광지 대부도의 이면, 무리한 공사로 시민불편 초래
천혜의 관광지 대부도의 이면, 무리한 공사로 시민불편 초래
  • 권영창 기자 p3ccks@hanmail.net
  • 승인 2020.01.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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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권영창기자)개인의 사유지 공사로 인해 대부도를 찾은 관광객과 인근 주민이 연이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관리감독 해야할 행정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인근에 위치한 한 사유지 공사현장에서 벌어진 이번 문제는 도로 곳곳에 뿌려진 진흙으로 인해 엉망이된 도로는 물론, 공사차량의 도로교통법 위반 등이 점입가경에 이르러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의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질 환경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해당 공사현장 차량들은 비산먼지를 흩뿌린 채 대부도 도로를 달리고 있어 인근 주민에게 골칫거리가 되는 실정이다.

공사현장에는 고압살수기 등이 있어 공사차량의 비산먼지를 씻겨내고 있다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공사현장 곳곳에 휘날리는 비산먼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근 주민 한모(55)씨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가고 인근 주민도 매일같이 오가는 도로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을 뿐만 아니라 공사차량이 내뿜는 비산먼지로 인해 괴로울 지경"이라면서 "몇차례 민원을 넣은 상태지만 며칠 후 공사가 재개되는 등 효과를 알 수가 없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직접 공사 현장을 찾은 본보 취재팀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진흙이 곳곳에 얼룩진 도로상황과 함께 공사차량의 위험천만한 중앙선 침범 등으로 정체가 된 현장 상황 등은 취재진을 경악케 했다.

특히 비산먼지 관리 미흡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천혜의 관광지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무질서한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공사현장은 개인이 사유지를 토지형질변경을 목적으로 수 개월동안 공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공사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해야할 행정당국은 근래 들어 잦은 민원이 발생하자 "해당 공사현장은 민원으로 인해 현재는 공사를 중단케한 상황"이라며 "대책방안이 마련돼야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놔 황당케했다.

특히 1000㎡ 이상의 공사현장에서 의무적으로 설치돼야할 세륜장의 경우 장소협소 등을 이유로 시설기준변경신청을 할 수 있게끔 돼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자동식·수조식 세륜기보다 비산먼지 등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이물질이 외부로 흘러나가는 사태가 발생한다.

행정당국은 "관리자를 수시로 보내 확인·감독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의 상황은 날로 악화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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