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신년 시무식 ‘갑질’ 무대로 돌변
안산문화재단 신년 시무식 ‘갑질’ 무대로 돌변
  • 김도윤 기자
  • 승인 2020.01.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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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게시판, “취임 이후 줄곧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
안산문화재단 내 안산예술의전당 (사진=김도윤기자)
안산문화재단 내 안산예술의전당 (사진=김도윤기자)

(경인매일=김도윤기자)안산시 산하 안산문화재단이 각종 잡음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지난 신년시무식에서는 대표이사의 갑질까지 발생해 횡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건의 발단은 안산문화재단의 신년시무식에서 발생했다. 안산문화재단 B대표이사는 신입직원들의 ‘자기PR’시간에서 해당 신입직원들에게 과도한 개인기를 요구하는 등 직위를 이용한 갑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신입직원들은 사전에 준비한 자기PR 순서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B대표이사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이들에게 과도한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식간에 시무식 분위기는 냉랭해졌으나 B대표이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직원 전체가 장기자랑을 하지 않으면 오늘 시무식을 끝내지 않겠다”고 배짱을 부리는 등 시무식 분위기를 얼게 만들었다. 

이에 사회를 본 재단 C실장이 나서 사태를 수습하려 했으나 B대표이사는 “그러면 실장이 장기자랑을 해라”는 등 막말을 서슴없이 퍼부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날 자리를 최악의 시무식으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시무식 이후 안산시 공무원 노조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으며 해당 글에는 그동안 재단 측의 감춰왔던 민낯이 낱낱이 공개되는 등 공개적인 비난 발언도 줄을 이었다. 

해당 댓글에는 “평소 B대표이사가 핸드폰, 컵, 책자 등 안 던지는 게 없고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신입직원 다 자르고 새로 뽑아”라는 등 기관의 대표로서 도를 넘은 폭언과 갑질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재단 측은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일축했으나 안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대표이사가 나서서 ‘갑질’의 선두에 섰다는 사실에 대해 시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시민 한모(45)씨는 “정부에서도 나서서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안산시 문화예술을 책임지고 있는 재단 내에서 갑질을 넘어 횡포가 이뤄진 것을 용납할 수가 없다”면서 “재단 대표이사는 물론, 해당 대표이사를 임명한 윤화섭 안산시장에게도 책임 소지를 물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B대표이사는 지난 2018년 8월 윤화섭 안산시장 취임 이후 전격 재단 대표로 발탁됐으며 당시 “항상 낮은 자세에서 소통하며 미래지향적인 안산만의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취임사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낮은 자세는커녕 재단 직원을 향한 각종 갑질과 함께 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 기관경고 등으로 임기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안산문화재단은 지난 2019년 안산거리극축제 과정에서도 식권 업무 추진 부적정이란 명목으로 기관경고를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 재단 내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안산시 측 조사에 따르면 재단 측은 거리극축제 과정에서 필요한 식권 관리를 소홀히 함으로서 세금 낭비는 물론, 이를 감추기 위해 축제 전 추가 제작 후 실제 배부하지 않은 식권을 제출하는 등 꼼수를 부린 것으로 나타나 질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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