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 가거도, 최 남서단 지리적, 외교적, 정치적으로 중요한 섬!....태풍오면 비상!
'도시어부' 가거도, 최 남서단 지리적, 외교적, 정치적으로 중요한 섬!....태풍오면 비상!
  • 이슬기 kmaeil86@naver.com
  • 승인 2020.01.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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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 이슬기 기자]

도시어부에서 가거도를 방문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1월 19일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대항해시대'(이하 '도시어부' 시즌2) 5회에서는 이덕화와 이경규가 연예계 대표 강태공 이하늘, '명인' 박진철 프로와 함께 가거도로 떠나는 모습이 펼쳐졌다.

가거도는 국토 최서남단에 자리한 섬으로, 감성돔의 천국으로 유명하다. 모든 포인트가 황금어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모든 낚시꾼들의 꿈의 장소로 불린다. 특히 '도시어부'에서는 지난해 촬영지로 예정했다가 기상상황으로 불발됐던 장소로, 방송 2년 반 만의 첫 입성이다.

30여 년 가거도를 즐겨 찾은 큰형님 이덕화는 "저는 이 섬을 사랑합니다. 더 이상 여기처럼 좋은 데가 없어요"라며 "초창기 갈 때는 (낚싯대를) 넣으면 무조건 나왔다"며 무한 신뢰와 사랑을 드러냈다.

가거도(可居島)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딸린 섬으로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km, 뱃길로는 233km, 흑산도에서 동지나해를 향해 남서쪽으로 82km 떨어져 있는 절해의 고도(孤島)이다.

가거도는 고도 중의 고도여서 목포에서 출발하면 흑산도에서 일박한 후 새벽에 출항하는 새마을호를 타고 6~7시간 항해를 했다. 중간에 상태도 · 하태도 · 만재도를 들르고 가는데 그때 만났던 파도가 얼마나 사나웠던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옛날에는 가거도 주민들이 육지 흙을 밟아 보려면 돛단배를 타고 남풍을 받아 이틀 낮밤을 갔다가 돌아올 때는 북풍을 등에 지고 또 그만큼을 돌아와야 했다. 만일 바람이 역방향으로 불거나 안개가 끼면 바다 위에서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닻을 내리고 노를 저어가며 파도를 헤쳐 가야만 했다.

대부분 도초도와 비금도에 정박하여 바람을 기다리는 데 보통 7일에서 10여 일은 걸렸다. 정박하는 날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하의도와 도초도 처녀들과 친해져서 혼인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한다. 지리적으로 여름에는 동지나해에서 불어온 태풍이 직선으로 와 닿고, 겨울이면 대륙을 휩쓸고 온 차가운 북서풍이 정면으로 불어닥친다. 태풍예보는 무조건 초비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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