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 임기 중 10여 차례 해외순방… 도의회의장 시절 ‘논란 재점화’…
윤화섭 안산시장, 임기 중 10여 차례 해외순방… 도의회의장 시절 ‘논란 재점화’…
  • 김도윤 기자 mostnews@naver.com
  • 승인 2020.01.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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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임기 중 10차례 해외순방… 안산시민 “꼭 필요한 순방 맞냐” 지적
- 시민 혈세로 가는 해외순방, 검증‧절차 어디가고 다녀오면 땡?
- 시의회 회기 중 해외출장… 특정 여행사 특혜 의혹도
안산시청 전경
안산시청 

지난 2013년 경기도의회 의장 재직 시절 ‘외유 논란‧거짓 해명’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자진 사퇴했던 윤화섭 현 안산시장이 취임 후 또 다시 10차례에 걸쳐 공무국외여행이란 명목으로 출국에 나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윤 시장은 경기도의회의장 재직 시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칸영화제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도민 혈세로 외유를 나갔다”는 여론의 뜨거운 질타를 받았다. 

당초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전혀 잡혀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윤화섭 전 경기도의회의장은 무리하게 출국을 감행했으며 심지어 ‘경기도-전라남도 간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식’이란 중요한 행사에 불참하면서까지 프랑스로 출국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당시 윤 전 의장은 협약식 불참에 대해 공인 의식 결여라는 비판을 받자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며 여론에 불을 지폈다. 당시 경기도의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여야의원 전원의 사퇴 종용을 받으며 42일 만에 불명예 사퇴했으며 이로 인해 ‘윤화섭 조례’란 치욕스러운 법 제정이 추진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화섭 안산시장의 ‘출국 바람’은 그치질 않고 있다. 공무국회여행이란 명목으로 취임 후 10여 차례 출국한 윤화섭 안산시장에 대해 시민들은 “경기도의회의장 시절 외유논란이 안산에서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윤 시장은 취임해인 2018년 3번, 2019년 6번에 이어 2020년 새해에는 시작과 동시에 출국에 나서며 반드시 필요한 공무출장인가에 대한 의혹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윤 시장의 여행 순방목적과 방문지는 다양하고 다채롭기까지 하다. 가장 많이 출국한 중국의 경우 ‘우호협력 도시 초청에 따른~’ ‘3‧1운동 독립유공자와 함께 유적지 탐방’ ‘문화‧체육 등 각 분야에 대한 평화적 남북협력 방안협의’ 등으로 밝혔으나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순방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게다가 지난 2019년 북유럽으로 다녀온 주거단지 선진사례 조사의 경우 불과 5명이 함께 동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2800여만 원 가까운 예산이 쓰이면서 혈세의 낭비가 이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시민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지자체장들의 해외순방이 ‘관광성 외유’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평가나 감사체계가 미비하다”면서 “자치단체장의 해외순방 사전심사와 사후평가가 가능하도록 절차와 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토록 시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해외순방임에도 불구하고 단순 교류‧비교시찰 등이 단체장과 관련 공무원의 관광목적으로 남발되고 있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산시 고잔동에 거주하는 윤모(33)씨는 “지자체장들이 검증하나 없이 툭하면 해외로 떠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윤 시장은 지난 외유논란에도 불구하고 안산시를 섬기겠다는 사람이 또 다시 잦은 해외출장을 간다는 것이 이치에 맞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윤화섭 안산시장은 작년 초 시의회 회기 중 해외출장으로 논란이 된 바 있으며 해외순방 시 특정여행사를 선정, 밀어주기 의혹 또한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13년 외유‧거짓해명 논란 당시 윤화섭 경기도의회의장은 “남은 정치인생을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겠다”고 밝히며 불명예 사퇴했으나 지난 2018년 안산시장에 당선, 취임 후 10여 차례나 되는 해외순방을 가지면서 논란 재점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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