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목욕업중앙회 경기지회, 불법선거 개입‧공금 남용 등 의혹논란 ‘파장’
(사)한국목욕업중앙회 경기지회, 불법선거 개입‧공금 남용 등 의혹논란 ‘파장’
  • 김도윤 기자 mostnews@naver.com
  • 승인 2020.02.20 1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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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지회장 A씨, 의혹 무마위해 특정 후보 C씨 밀어
선거관리위원장까지 가세해 특정후보 밀어주기 개입, 급기야 해산사태까지 벌어져
선관위 “C씨 후보 자격 없다”에 선관위 재구성 시도 움직임까지…

(사회=김도윤기자)공정‧투명하게 치러져야할 (사)한국목욕업중앙회 경기도지회장 선거가 후보자의 허위서류 제출, 내부 예산 감사 문제 등으로 혼탁해지는 양상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사)한국목욕업중앙회 경기도지회(이하 경기지회)는 새로운 지회장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체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부 제보자에 따르면 현재 경기지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 3명 가운데 특정인 C씨를 전임 지회장 A씨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B씨가 암묵적으로 밀어주고 있으며 이는 내부비리와도 연관이 있다는 제보였다.

그러나 C씨는 선거관리위원회 심사결과 제출된 서류가 허위사실로 드러나면서 후보직이 박탈되는 상황이 생겼고 급기야 공정하게 치러져야할 경기도지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산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앞서 입후보를 위해서는 5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한다는 항목도 신설하여 타 후보들의 입후보를 방해했으며 선거가 끝나도 기탁금은 돌려주지 않겠다는 황당한 원칙을 내세워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의혹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임 지회장 A씨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각 지역 지부장들과 회원사들의 빗발치는 항의가 일자 지난 20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오는 28일을 끝으로 지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책임회피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8년 동안 A씨가 경기지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내부 감사는커녕 경기지회 예산에 대한 투명한 관리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3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체계적인 감사 없이 처리됐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전임자 A씨, 선거관리위원장 B씨 등 관련자들이 특정후보 C씨를 밀고 있다는 주장이다. 

해마다 회원 업체들에게 위생교육 등 명목으로 회비를 걷고 수천만 원에 달하는 예산을 운영하는 경기지회에 횡령‧배임‧불법적인 선거개입 의혹이 일면서 경찰도 수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과 배임은 물론, 불법적 선거개입은 명백히 위법한 사항이며 증거를 면밀히 검토해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한국목욕업중앙회 소속이라고 밝힌 모 지역지부장은 “혼탁한 선거양상이 벌어지게 됨에 따라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나섰던 협회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히면서도 “그동안 뿌리 깊게 박힌 잘못된 관행과 그릇된 행태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보는 (사)한국목욕업중앙회 측과 이번 경기지회 선거에 대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질 않았고 이 과정에서 지난 8년 동안 경기지회를 이끌었던 A씨가 중앙회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즉 중앙회 측에서 직접 나서서 경기지회 선거에 대해 문제를 삼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A씨가 지난 8년 동안 지회장을 역임한 경기지회는 앞서 특정 지역 지부장들을 배제한 채 총회를 진행하는 등 막무가내 식 운영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지회장은 일부 지부장들과 함께 협회 예산으로 호화스러운 식사를 하는 등 공금을 남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20일 치러진 임시총회에서 일방적인 사퇴를 선언하고 돌연 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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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2020-02-21 11:47:04
터질게 터젔네요.. .